진달래가 산골짜기를 붉게 물들이는 봄이 찾아왔다.

이때쯤이 되면 여드름도 붉게 피어난다.

여드름은 몸이 겨우내 움츠렸다 깨어나는 봄부터 여름까지 극성을 부린다.

신체활동이 활발한 청소년은 물론 성인까지 가리지 않는다.

여드름은 얼굴 피부의 모낭옆에 위치한 피지선이 분비하는 피지가 원활하게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질환. 청소년에게는 자고 일어나면 생긴 여드름이 귀찮다.

여드름을 잘못 건드려 남은 흔적은 성인이 되어도 고민거리다.

탤런트 겸 가수인 임창정씨는 얼굴과 목에 많았던 여드름 흉터를 완전히 없애고 브라운관에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김성완 피부과 원장은 "덮고 습한 장소나 강한 자외선 등을 피하면서 피부를 청결히 해야 여드름을 예방할 수 있다"며 "여드름이 일단 생기면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드름으로 인해 얼굴에 남은 흉터는 약물과 레이저 등을 이용해 말끔히 없앨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드름의 원인 =사춘기가 되면 남녀 모두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 분비가 왕성해진다.

안드로겐은 피지선을 자극하게 돼 피지가 많이 분비된다.

그러나 모공 입구의 각질층은 두꺼워지고 접착력이 높아지면서 모공이 좁아진다.

결국 분비되는 피지가 피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모낭내에 쌓이게 된다.

이때 모낭내 세균인 프로티오박테리움 아그네스가 급격히 번식하면서 염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수험생처럼 계속되는 긴장과 수면부족 등 정신과 육체가 동시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안드로젠 분비가 더 많아지고 그 결과 염증은 더욱 심해진다.

이마나 뺨에 닿는 머리카락같은 약한 자극에도 증상이 악화된다.

여드름은 주로 얼굴에 나타나나 가슴과 등에도 생길 수 있다.

특히 여성은 호르몬 변화가 심하다.

따라서 분비되는 피지량도 변해 여드름이 악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드름 치료 =여드름이 얼굴 부위에만 한정돼 있느냐 전신에 퍼져 있느냐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얼굴에 있는 경미한 여드름은 바르는 약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피지가 모낭으로부터 쉽게 빠져 나올 수 있도록 각질을 녹여주는 각질용해제와 세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항생제 연고를 함께 사용하면 효과가 크다.

그러나 중증 여드름인 경우 화학약품으로 피부를 얇게 벗겨내 새 살이 돋도록 하는 피부탈피술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

치료기간은 6개월 정도걸린다.

이 기간동안 한달에 한번정도 탈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여드름이 전신에 퍼져 있는 경우는 항생제를 복용하면서 피부에 약을 함께 발라주면 효과적이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항생제는 테트라사이클린제제로 수주일 복용한 후 여드름이 완화되면 복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

피지분비가 매우 심한 경우에는 아이소트레티노인을 사용해 각질을 용해하는 치료법도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 약물은 태아의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가임 여성은 되도록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드름 흉터 치료 =각질을 얇게 벗겨내고 콜라겐의 합성을 촉진해 새살을 돋도록 해주는 방법이 사용된다.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쓰이는 것은 약물과 레이저.흉터가 심하지 않으면 약물과 레이저를 병행해 한번만 치료받아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흉터가 심하면 약물과 레이저를 병행해 3달에 한번씩 3회정도 치료하면 제거할 수 있다.

또 붉은 여드름 자국은 색소레이저를 이용해 없앨 수 있다.

김성완 원장은 "여드름이 생기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치료도 가능하고 흉터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또 "레이저로 치료를 받은 추가적인 세균감염을 막을 수 있어 효과적이고 치료 후 1주일 정도면 자국도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문의 (02)3444-7575~7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