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의 후보자등록이 마감됐다.

"혹시나" 했던 것이 "역시나"가 됐다.

후보자나 그 아들이 병역면제를 받은 경우가 일반인들보다 몇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수십억대의 재산가가 3년동안 세금 한푼 내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 국민 누구나 고소득자로 알고 있는 의사.변호사가 월급생활자보다 세금을 더 적게 낸 경우도 있다.

분노하는 사람이 과연 나혼자 뿐일까.

보통 사람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국회의원이 되어, 즉 국민의 지도자가 되어 나랏일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국민의 기본의무를 하지 않았다니 어찌 그럴 수 있는가.

그러면서 뻔뻔하게도 자기를 뽑아 달라고 할 수 있는가.

당선되면 자기들처럼 군대 가지 않는 방법이나 세금 안내거나 적게 내는 방법을 유권자들에게 가르쳐 줄 것인가.

한마디로 "지도자"가 돼서는 절대로 안될 사람들이다.

남을 위해 희생하려는 정신은 커녕 국가에 대한 국민의 기본 책무를 편법을 써서 회피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겠다니...

그런자들은 보나마나 국가가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누구보다 먼저 외국으로 빠져 나가려 할 사람들이 분명하다.

국민은 이번 기회에 그러한 자들을 준엄하게 심판해야 한다.

말로 비판만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공개된 재산.병역.세금납부 관계를 잘 살펴 심판해야 한다.

세금을 한푼도 안내면서 생활은 어떻게 해 왔는지, 군면제의 정당성은 있는지 등을 판단하는 것은 전적으로 유권자 몫이다.

국민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사람이 국회의원으로 뽑히는 것을 막아야 한다.

자신의 성향이 여당이든 야당이든 제대로 된 국민이 아닌 사람은 절대로 당선시키지 말자.

투표는 한번 하면 4년동안 돌이킬 수가 없다.

잘 보고 바로 찍어 유권자들이 깨어 있음을 보여 주자.

박용수 <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2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