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 도메인 등록 신청이 올들어 급증, 등록 도메인 수가 세계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정보센터는 지난해 하루 평균 4백여건이던 도메인 등록신청건수가 올해 3월에는 하루 평균 4천여건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0일 현재 등록된 한국 도메인(.kr)은 모두 35만8천4백30여개에 이르렀다.

이는 독일(1백3만2천여개), 영국(1백만2천여개)에 이어 국가 도메인으로는 세계에서 세번째다.

미국에 등록된 도메인은 1천1백89만건에 이르고 있으나 이중 상당수는 미국 이외의 기업이 등록한 도메인(.com 등)이어서 국가별 집계에서는 제외된다.

미국 넷네임인터내셔널사의 집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가도메인은 15만6천여개, 호주는 12만5천여개, 네덜란드는 12만1천여개, 스위스는 11만2천여개로 4~7위를 각각 차지했다.

일본은 6만5천여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정보센터는 이처럼 도메인 등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6월말부터 전세계에서 최초로 개인 도메인(pe.kr)을 허용, 개인도메인이 4만건 이상 등록된데다 지난해 7월부터 기업의 복수도메인 등록을 허용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올해들어 도메인 매매가 허용되면서 좋은 도메인을 미리 차지하려는 경쟁이 벌어진 것도 도메인 등록이 급증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건수 기자 ksch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