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앞으로 4년 이내에 연비를 대폭 향상시킨 차량을 대량 생산키로 합의했다고 앨 고어 부통령이 30일 밝혔다.

고어 부통령은 이날 제너럴 모터스,포드 및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3개 자동차제조회사들이 공동으로 시험 제작한 고(고)연비차량을 관람한 자리에서 "유가가 급격하게 오른 지금같은 시점에서 연료효율성이 높은 차량의 개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그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와 업계가 지난 93년 착수한 "새 세대 차량을 위한 제휴계획"의 소산으로 탄생한 전기 휘발유 혼용 엔진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들을 둘러본 후 "우리는 놀라운 신기술이 연구실에서 전국의 자동차 딜러들에게로 옮겨가는 날을 기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어 부통령은 그러나 4년후 대량생산에 들어갈 신기술 차량의 연비와 생산 대수가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가 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빌 클린턴 행정부는 그동안 이들 자동차 업체에 오는 2004년까지 1갤런(약 3.8 )의 휘발유로 최소한 약 1백30km를 운행할 수 있는 가족용 승용차를 개발토록 독려해왔다.

<워싱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