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 다저스)가 정규시즌 개막을 눈 앞에 두고 흔들리고 있다.

박찬호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7안타를 맞고 5점을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올시즌 LA다저스의 제2선발로 확정된 박찬호는 시범경기 등판 일정을 모두 마쳤지만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3패를 기록했다.

방어율은 7.43으로 치솟는 등 팀내 선발투수 중 최악의 투구내용을 보였다.

박찬호가 예상밖으로 부진한 것은 직구의 위력이 사려졌기 때문.

박은 최고시속 1백55km를 웃도는 강속구가 주무기이지만 올 스프링캠프에서는 이상스러울 만큼 직구가 무뎌졌다.

베로비치에서 50여일동안의 스프링캠프를 마친 박찬호는 4월5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캐나다 원정경기에 첫 등판해 일본인 투수 이라부 히데키와 선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