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결산인 투신, 보험, 종금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결산일 "대형주의 종가관리"에 실패했다.

그러나 개별종목에서는 종가관리에 적극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종가관리란 기관들이 보유주식에 대한 평가손익이 좋게 반영되도록 결산 마감일 종가를 다소 인위적으로 높이는 것을 말한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는 장초반 삼성전자등 대형주 약세로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 간헐적으로 반등시도가 나왔다.

3월말 결산일인 만큼 금융기관의 종가관리용 매수세가 후장들어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러나 장마감 무렵 이같은 예상과는 달리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투신권이 오후들어 예상을 뒤업고 갑자기 매도세로 돌아선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신사들은 오후 2시까지 2백3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이후 4백억원어치를 결국 1백6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구자훈 대한투신 매매팀 과장은 "기관의 자금여력이 부족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한화석화의 경우 마감동시호가 때 20만주이상 거래되면서 보합권에서 단숨에 상한가를 기록하는등 일부 개별종목에 대해서는 적극 종가관리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 역시 전일대비 7백원 상승에서 2천6백원 상승(상한가)으로 마감했다.

농심은 보합권에서 마감동시호가 때 2만5천나 거래되면서 3천3백원(7%)올랐다.

전문가들은 종가관리 종목의 경우 다음날 원상태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리한 추격매수는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