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이 31일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웹티브이의 기준가 대비 종가가 40.94%가 하락하는 등 4곳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날 제3시장은 장초반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지만 주문 가격대가 낮아 매매는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7일 거래된 주식들이 고가 매도물량으로 나온 점도 시장 분위기를 위축시킨 요인이었다.

오후들어 반발매수세가 형성돼 거래는 전일보다 조금 늘었지만 시장 분위기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거래량은 12만4백38주,거래대금은 25억6천6백만원이었다.

한국웹티브이와 네트컴은 이날 바닥과 천정을 오가는 주가 흐름을 연출했다.

오전중 10원에 10주가 거래된 한국웹티브이는 한때 1백만원에 거래되기도 해 저가와 고가가 무려 10만배나 차이가 났다.

또 네트컴도 저가는 10원,고가는 11만1천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의 박종식 대리는 "한국웹티브이의 경우 대신증권 포항지점에서 매도주문이 나왔다"며 "잘못 기재된 주문이 홈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나와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요행을 바라는 투자패턴도 눈에 띄었다.

현재가보다 10배 높은 매도주문이나 10배 낮은 매수주문이 자주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장기업이 더 늘어날 때 까지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비정상적인 주문에 현혹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