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유세도 사이버 공간에서"

인터넷의 급속한 확산이 선거 풍속도까지 바꿔 놓았다.

후보자들이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것은 이제 기본이 됐고 인터넷을 통한 선거 유세도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임종석 후보(서울 성동)와 한나라당 이부영 후보(서울 강동갑)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사이버 유세장"을 개설,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5분짜리 동영상으로 편집된 사이버 유세장에는 자신의 정견 등을 담은 연설이 들어 있다.

민주당 우상호 후보(서울 서대문갑)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경쟁 후보의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배너를 만들어 네티즌이 손쉽게 정책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사이버 공간을 공정한 정책대결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한나라당 진영 후보(서울 용산)는 지난 3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을 대상으로 첫 정당연설회를 가졌다.

사이버공간을 통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이처럼 붐을 형성하자 라이코스코리아와 정치개혁시민연대는 31일부터 후보자간 ''사이버 정치토론회'' 장을 마련했다.

전국 92개 지역구 4백54명의 후보들이 선거구별로 정해진 토론일자에 맞춰 한국통신 정보전산센터에 모여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토론 내용은 라이코스 홈페이지에 남게 된다.

김미리 기자 mir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