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크로켓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은 31일 국제금융체제의 안정을 위해 1~2년내에 헤지펀드를 직접 규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지펀드를 규제하자는 얘기가 집중 거론되고 있는데.

"당장 헤지펀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은 간접규제다.

그러나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직접규제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

지금은 국제금융체제의 안정을 위해 금융기관들이 투기를 조성하지않고 헤지펀드에는 정보공개를 위해 공시의무를 부여하는 등 간접규제를 하고 있다.

이런 권장사항을 지켜주길 바란다.

아시아 금융위기에서 헤지펀드가 차지한 비중은 미미했지만 작은 시장에서 활동하는 대형 헤지펀드는 우려를 자아낼 수 있다.

이에 대한 규제도 필요하다"

-한국의 은행 구조조정에 대한 견해는.

"은행의 구조조정은 반드시 시장경제의 원칙을 따라야 하지만 정부의 독려없이 이같은 개혁을 하기는 힘들다.

정부가 최소한의 원칙을 정해 구조개혁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

BIS가 내세우는 자기자본 비율을 조정할 계획이다.

8% 기준의 중요성을 낮추고 감독이나 시장의 원칙에 중점을 두겠다"

-한국의 개혁 성과를 평가해 달라.

"한국경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개혁이 지속돼야 한다.

한국 정부는 그런 개혁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BIS에 선진국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있는데.

"예전에는 서방선진 10개국이 BIS를 지배했으나 지금은 남미나 동아시아 국가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시장들이 BIS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박해영 기자 bono@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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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드류 크로켓 누구인가 ]

헤지펀드 단기자본규제방안 등 새로운 국제금융체제(New Architecture) 논의를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국제금융계의 핵심인사.

국제통화기금(IMF)과 영국은행에서 근무했으며 94년부터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을 맡고 있다.

금융안정포럼 의장직도 겸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