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계동 현대사옥 10층을 현대정유로 부터 매입키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일 "사무실난을 해소하기 위해 계동 현대사옥 본관 10층을 현대정유로부터 매입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현대정유를 통해 10층에 있는 PR사업본부와 현대석유화학에 오는 5월말까지 사무실을 비워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0층을 사용키로 한 것은 최근의 인사파동 이전에 결정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하지말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PR사업본부는 "요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아직 방침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세를 들어 살고 있는 만큼 이전이 불가피해 사옥내 여유공간을 물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R사업본부 한 관계자는 "지난해말 현대중공업이 11층 전체를 쓰겠다며 이전을 요청해 10층으로 이사한 지 얼마 안돼 또 이사할 일이 생겼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는 현재 별관과 원효로에 흩어져 있는 자재본부 등을 10층에 입주시킬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소유해온 15층짜리 현대 사옥은 IMF로 인한 경제위기로 층별로 다른 계열사에 매각돼 주인이 많아졌으며 현대자동차는 7-9층과 12층을 소유하고 있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