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외환위기 이후 고금리로 만기연장됐던 중장기 외채중 63억달러를 오는 10일 상환한다.

이중 18억3천만달러는 원래 내년 4월이 만기인데 외환수급조절과 이자부담 경감을 위해 앞당겨 갚는 것이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 신한, 주택, 제일, 하나, 한미은행은 내년 4월10일 만기가 돌아오는 14억8천7백만달러를 1년 앞당겨 전액상환키로 했다.

국민은행도 10일 만기도래분 3억2천8백만달러와 함께 내년 4월만기분 7억4천2백만달러까지 갚기로 했다.

또 조흥, 외환, 한빛은행은 10일 만기가 돌아오는 2년만기 채무(리보+2.5%) 25억6천7백만달러를 상환하면서 3년만기 채무중 10억6천5백만달러를 조기상환한다고 밝혔다.

서울은행은 2년물 6천6백만달러만 갚고 3월물 5천8백만달러는 오는 10월 조기상환할 계획이다.

이로써 시중은행들이 외환위기 당시 만기연장 받았던 중장기 외채는 20억7천2백만달러만 남게 된다.

시중은행들의 중장기 외채금리는 리보에 2.5-2.75%를 얹은 수준으로 최근엔 은행마다 리보+0.75~1%대 금리로 외화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