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에서 5년째 자취하는 직장인 유모 씨(28)는 최근 편의점을 찾는 일이 늘었다. 마트보다 저렴한 식료품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유씨는 “보통 요리하기 편한 재료를 주로 할인마트에서 많이 샀는데 요즘엔 편의점에서 1000원대 신선식품을 많이 산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주부 김모 씨(55)도 마트보다 집 앞 편의점에 더 자주 간다. 김씨는 “채솟값이 많이 올라서 부담스러운데 편의점이 의외로 저렴해서 두부나 콩나물 같은 필수 재료를 아침에 쟁여오는 편”이라고 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에 비해 가격이 더 저렴한 초저가 상품을 선보인 편의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1000원 미만부터 5000원대 이하의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제품군을 확보하면서다. 기존에만 해도 값싼 도시락 등을 구매하려 편의점으로 몰리는 수요가 많았다면 이제는 신선식품까지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분석이다.GS25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000원 이하 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4%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7월 말부터 선보인 초저가 자체브랜드(PB) 리얼프라이스에서 500원~800원 사이 가격대로 선보인 아이스크림 4종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80만개를 넘어섰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근거리 장보기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콩나물과 두부 등 신선식품부터 아이스크림 등 초저가 상품이 잘 팔린다”고 귀띔했다.같은 기간 CU에서 판매한 1000원 이하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27.3% 증가했다. CU에 따르면 이 기간 ‘880원 컵라면’, ‘990원 스낵’은 110만개 이상 팔렸고 지난달 선보인 1000원 두부도 출시 보름 만에
◆ '빅컷' 하루 뒤 뉴욕증시 랠리…다우·S&P 사상 최고치 마감현지시간 19일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전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0%포인트) 영향에 낙관론이 되살아나면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6% 오른 42,025.1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지수는 전장보다 1.70% 오른 5,713.64에,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1% 상승한 18,013.98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다우지수는 이날 처음으로 42,000선을 돌파해 마감했고, S&P지수도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전날 단행된 연준의 빅컷 이후 되살아난 증시 낙관론에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랠리가 펼쳐졌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분야 대장주 엔비디아(3.97%)를 비롯해 테슬라(7.36%), 메타(3.93%) 등 대형 기술주가 이날 지수를 끌어 올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체코대통령 "한국 원전 수주 낙관"…尹 "원자력 동맹 구축"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현지시간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자국 두코보니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한국 컨소시엄이 수주할 것이라는 데 낙관적 견해를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두코보니 원전 사업을 수주할 경우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따르면 파벨 대통령은 "체코도 한국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한수원의 사업 최종 수주에 낙관적이며, 이 사업이 양국 관계 발전의 새로운 기반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두코보니 외 신규 원전 수주 가능성에 대해 파벨 대통령은 "최종계약서가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
자동차 업계의 ‘전통 강호’인 유럽 브랜드들이 흔들리고 있다. 유럽 완성차는 전기차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데 비해 성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데다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 차의 미래 전망이 어두워졌다는 시장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도 급락세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브랜드 5곳의 주가는 올해 들어 모두 하락했다. 폭스바겐 주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올해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18% 빠졌고,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에서 연초 대비 35.5%나 폭락했다. 고급차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포르쉐 주가는 15% 급락했고,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도 각각 같은 기간 26.7%, 9% 하락했다. 유럽 자동차 중에선 르노가 그나마 선방했지만 연초대비 5.8% 오른데 그쳤다.유럽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가 부진한건 미래 성장 잠재력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볼보는 최근 2030년 전기차 전환 계획을 폐지하면서 100% 전기차 판매를 90% 하이브리드카로 채우고 나머지는 내연기관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볼보가 내연기관 생산을 줄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판매 목표를 10% 줄였다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BMW는 올해 영업이익(EBIT) 마진 전망치를 기존 8∼10%에서 6∼7%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힌 지난 10일에만 주가가 11% 폭락했다. 202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올해 상반기 BMW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늘어 선방했지만, 자회사 미니와 롤스로이스 판매량은 각각 18.7%, 11.4% 급감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2일 비용 절감 목표치를 기존 100억유로에서 40억∼50억 유로 더 높이겠다며 독일 내 공장 폐쇄와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