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투자유의종목과 관리종목 가운데 27개 종목이 퇴출대상 으로 결정됐다.

코스닥위원회는 오는 17일까지 퇴출 사유를 해소토록 여유를 준 뒤 19일 퇴출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여기서 퇴출판정을 받으면 정리매매를 거쳐 등록이 취소된다.

코스닥위원회의 이같은 조치는 시장의 건전화를 위한 것이다.

증권업협회는 지난 2월 협회중개시장 운영규정을 개정했다.

등록취소 사유가 생긴 기업에 대해 "퇴출시킬 수 있다"는 임의 사항을 "퇴출시킨다"는 강제 사항으로 바꿨다.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와 견줄 정도로 커진만큼 자격미달 업체를 과감히 퇴출시켜 질적으로 거래소를 능가하도록 육성하겠다는 구성이다.


<>얼마나 퇴출될까=27개 종목중 상당수가 퇴출될 전망이다.

17일까지 퇴출사유를 해소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다.

윤권택 코스닥증권시장 공시팀장은 80%이상이 등록취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퇴출사유에 딜러(주간사 증권사)미변경이 들어가있는 회사의 경우 이를 해소하기가 쉽지않다.

업계 관계자는 "동서 고려 산업 장은 등 퇴출 증권사가 딜러였던 기업들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한 딜러변경을 끝냈다"며 "아직 딜러를 못바꿨다는 것은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딜러미변경 기업들은 자본전액잠식이나 회사정리절차 지속 등의 사유까지 겹쳐 있다.

퇴출대상 사유가 자본전액잠식 하나뿐인 업체는 자산재평가 여부로 구제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다.

한올은 지난 1월 1일자로 실시한 자산재평가에서 차액이 발생함에 따라 자본전액잠식에서 벗어났고 이후 주거래은행과 거래를 재개해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지분분산은 업체별로 명암이 갈린다.

지난달 31일 주주명부를 폐쇄한 신라수산은 7-10일중 명의개서 대행기관(서울은행)이 주주명부를 보내면 이를 바로 제출할 계획이다.

동신건설도 오는 4일 주주명부를 폐쇄해 15일께 관련서류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두회사 모두 소액주주 지분율 20%를 충족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광토건과 대신석유측은 소액주주 지분율을 맞추기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투자유의점=7일의 매매재개를 퇴출위기 탈출로 착각하지않도록 주의해야한다.

퇴출여부는 19일 열리는 코스닥위원회에서 퇴출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퇴출기업은 20일부터 거래일 기준으로 30일동안 주식 정리매매에 들어간다.

6월 3일에는 퇴출이 끝난다.

13일이 총선휴무로 결정되면 퇴출일은 6월 4일이 된다.

7일 주식거래가 이뤄진다고 퇴출대상 기업에 투자하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구제될 곳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식거래가 재개될 경우 갖가지 루머를 유포시켜 물량을 처분하려는 세력이 생길 수 있다"며 "퇴출사유 해소책을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면 투자를 유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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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출대상 코스닥기업및 사유 ]

<>투자유의 종목(7개)=
대신석유(주식분산기준미달)
동신건설(주식분산기준미달)
서주관광개발(거래부진)
신라수산(주식분산기준미달)
원진(주식분산기분미달)
유진화학공업(주식분산기준미달)
임광토건(주식분산기준미달)

<>관리종목(20개)=
교하산업(자본전액잠식, 당좌거래정지, 회사정리절차지속)
국제정공(자본전액잠식)
금강정공(주식분산기준미달, 자본전액잠식, 당좌거래정지, 회사정리절차지속)
다산금속공업(자본전액잠식)
대륭산업(주식분산기준미달, 당좌거래정지, 회사정리절차지속)
동신특강(달러미변경, 자본전액잠식, 회사정리절차지속)
동양기공(달러미변경, 자본전액잠식, 회사정리절차지속)
동호전기(자본전액잠식, 회사정리절차지속)
두원중공업(자본전액잠식)
라인건설(당좌거래정지, 회사정리절차지속)
삼경정밀(자본전액잠식)
삼보지질(회사정리절차지속, 사업보고서미제출)
삼산(주식분산기준미달, 당좌거래정지, 화의절차지속, 사업보고서미제출)
삼주건설(주식분산기준미달, 자본전액잠식, 당좌거래정지)
석천(자본전액잠식)
세화(당좌거래정지)
아진산업(주식분산기준미달, 달러미변경, 자본전액잠식, 당좌거래정지, 회사정리절차지속)
정일이엔씨(당좌거래정지, 회사정리절차지속)
주화산업(당좌거래정지, 회사정리절차지속)
풍연(당좌거래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