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이 급락하면서 원화 환율의 추가하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백2.70엔을 기록, 전날보다 2.68엔이나 떨어졌다.

런던 시장에서는 유로당 98.05엔으로 마감돼 유로화 도입 이래 처음으로 1백엔 밑으로 떨어졌다.

유로화가 처음 출범한 지난해 1월 4일 엔화 환율은 유로당 1백34.55엔이었다.

엔화 환율 급락으로 원.달러환율은 이번주에도 속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달러 공급이 여전히 많은데다 환율하락에 대한 기대심리 또한 만만치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환율은 1천1백6원에 마감됐으나 시중은행들은 1일 매매기준환율을 1천1백3원~1천1백4원 수준으로 더 낮춰 제시해 원화 환율의 추가하락 예상을 반영했다.

그러나 당국의 시장개입 가능성, 월초 수입결제대금 수요를 감안하면 원.달러환율이 소폭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은행권의 외화부채 상환일이 오는 10일로 다가온데다 자산관리공사가 대우해외채무 매입자금을 미리 확보할 것이라는 예측도 원.달러환율 안정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