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을 공략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여 홍삼제품의 국제적인 인지도를 높일 작정입니다"

서치영 한국인삼공사 사장(59)은 3일 올해도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을 구사해 연속흑자 행진을 이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 사장은 공채사장으로 지난해 4월 취임해 만성적인 적자사업인 홍삼사업을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킨지 1년만에 흑자로 전환시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1백점 만점에 94.6점을 얻어 경영평가 "A"를 받았다.

서 사장은 "담배인삼공사의 홍삼사업부에서 독립한 초창기에 직원들이 전직을 기피해 파견근무형태로 운영할 수 밖에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고했다.

서 사장은 이를 돌파하기위해 지점과 점포를 직접돌았다.

직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고충을 듣고 회사비전을 설명하는 강행군을 했다.

취임4개월이 되서야 파견근무자 3백20명이 정식직원으로 전직해왔고 추가로 70여명을 신규채용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했다.

서 사장은 "시장의 중심에 서있지 않는 경영자는 진정한 경영자가 아니다"며 좋아하던 골프도 끊고 사무실보다는 생산현장과 시장에서 소비자 생산자와 함께 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3백7억원을 달성해 흑자경영을 이뤘다.

노동생산성도 제품 당 98년 1.81시간에서 1.51시간으로 16.6% 향상됐다.

또 근로자 1인당 매출액과 부가가치도 98년 2억8천4백만원과 6천4백만원에서 지난해에는 4억5천9백만원과 7천2백만원으로 각각 높아졌다.

"올해는 그동안 동남아에 편중돼왔던 수출을 미국 유럽 등으로 다변화해 수출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겠습니다"

서 사장은 흑자경영을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조금도 느슨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뿌리삼홍삼으로,일본은 홍삼제품으로 공략하는 등 국가특성에 맞는 상품전략을 구사해 나겠다며 수출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