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에서 "여강남약" 현상은 골프도 예외는 아니다.

박세리 박지은 김미현등이 미국L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하거나 상위권에 오른 것과는 달리 남자골퍼들은 메이저대회에서 성적이 변변치 않았다.

남자골퍼들은 지난해까지 모두 일곱번 메이저대회에 출전했다.

그 가운데 딱 두번 커트를 통과했다.

모두 브리티시오픈이었다.

김승학은 73년 대회에서 공동28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로는 메이저대회 최고성적이다.

98브리티시오픈에서 커트탈락한 최경주는 지난해 그 대회에서 커트를 통과,49위를 기록했다.

중하위권이지만 한국남자골프도 서서히 세계무대에 입성하고 있다는 반증이었다.

2000마스터스에 출전하는 김성윤은 고교생 아마추어다.

김이 커트를 통과하면 그 자체로도 "이변"이 될 것이다.

본인 말대로 "세계정상의 프로들한테 한수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다보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으나 객관적으로 볼때 그 가능성은 낮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