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결산 코스닥 벤처기업의 매출증가율이 일반기업이나 증권거래소 상장기업의 매출증가율을 5배이상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채비율은 일반기업 부채비율의 절반수준에 지나지 않는 등 재무구조도 튼튼한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코스닥증권시장(주)은 12월결산 등록법인 3백19개사(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백50개사중 관리종목 31개사 제외)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25조4백55억원으로 98년보다 17% 증가했다.

경상이익은 1조1천7백45억원으로 98년의 대규모 적자(1조6천2백20억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 역시 1조7천7백80억원 적자에서 8천9백4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벤처기업이 일반기업이나 상장기업보다 월등히 높은 매출증가율을 나타냈다.

1백13개 벤처기업의 매출액은 4조5천9백15억원으로 전년도보다 53.6% 증가했다.

이에비해 1백88개 일반기업과 증권거래소 상장사의 매출액은 각각 10.7% 및 9.8% 증가하는데 그쳤다.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벤처기업이 월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벤처기업의 매출액순이익률은 7.8%로 일반기업 매출액순이익률(2.6%)의 3배를 기록했다.

또 일반기업의 부채비율은 1백19%인 반면 벤처기업의 부채비율은 65%에 지나지 않았다.

송기균 코스닥증권시장(주) 등록팀장은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벤처기업들이 양호한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