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3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뇌경색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일본정부는 또 오부치 총리의 입원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아오키 미키오 관방장관을 총리임시대리로 임명했다.

아오키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오부치 총리가 혼수상태로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으며 예측을 불허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부치의 상태로 볼 때 내각 총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자민당은 모리 요시로 간사장을 축으로 후임자 인선을 서둘고 있다.

후임자로는 모리 간사장이 유력시되고 있으나 고노 요헤이 외상과 미야자와 기이치 대장상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오부치총리의 입원은 정기국회가 개회중인데다 중의원해산과 총선실시, 7월의 오키나와 선진8개국(G8) 정상회의 등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일어나 정국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