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생명공학 전문업체인 몬산토가 쌀 게놈(유전정보)을 거의 완벽하게 해독,식량문제 해결에 돌파구가 마련됐다.

몬산토는 4일 중국 베이징 창청호텔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쌀 게놈을 해독,관련 데이터 및 해독 기술을 한국 등 전 세계 쌀 연구진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또 "이번 해독된 쌀 게놈 1차 정보에는 쌀의 모든 형질을 결정 짖는 12개 염색체에 대한 광범위한 기초 데이터를 담고 있다"며 "이로써 쌀의 유전 비밀이 사실상 벗겨졌다"고 강조했다.

쌀 게놈 1차 정보는 새로움 품종 개발,수확량 제고,질병 및 해충에 대한 저항력,각종 환경에 대한 적응력 등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몬산토는 "이 정보를 활용하면 영양가와 수확량은 높으면서도 계절 기후 토양 등에 적응력이 강한 쌀을 개발할수 있게 될 것"이라며 "또 화학약품 의존도를 낮춰 환경오염도를 줄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특히 밀 콩 옥수수 보리 등 모든 곡물의 게놈 해독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몬산토는 이날 쌀 게놈에 대한 모든 자료를 한국 일본 등 10개국으로 구성된 국제쌀게놈해독연구컨소시엄(IRGSP)에 전달했다.

IRGSP회원국들은 의장국인 일본 농림수산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몬산토 자료를 활용해 제품을 개발,특허를 낼 경우 개발자는 몬산토와 특허에 대한 비독점적인 라이선스를 맺을 수 있는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한국은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원 은무영(은무영.50)박사를 팀장으로 한 총 6명의 연구진이 지난 98년부터 IRGSP프로젝트의 하나로 쌀 12개 염색체중 1번 염색체 해독에 주력해왔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