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 구항면 장양리에 이어 내현리와 갈산면 오두리 등 2개 농가에서도 의사구제역이 추가로 발생, 중부 서해안 지역 일대로 의사구제역이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 2일 신고된 홍성군 구항면과 갈산면에 있는 농장의 두 곳의 한우 21마리를 검사한 결과 의사구제역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발표했다.

검역원은 이들 농장 중 내현리 농장은 처음으로 의사구제역이 발생한 인근 농장(구항면 장양리)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갈산면 농장의 의사구제역에 대해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검역원은 이들 농장에서 기르는 한우와 젖소 돼지 57마리를 모두 도살해 매몰했다.

주변지역에 대한 방역도 강화했다.

정부는 이들 농장에 대해서도 기존의 의사구제역 발생 농가와 마찬가지로 시장가격에 따라 전액 보상하고 판로가 막힌 소와 돼지 등 가축에 대해 농장주가 수매를 원할 경우 싯가로 전량 사들이기로 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파주와 홍성지역을 비롯해 화성 아산 보령 등지에서 24건의 의사구제역 유사증상 신고가 들어와 있다"며 "이들중 대부분은 의사구제역이 아닌 다른 질병이지만 일부는 의사구제역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