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4일연속 하락하며 83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들이 매도우위로 전환하면서 반도체관련주와 정보통신관련주가 동반 하락했다.

약세장에서도 한국전력 포항제철,은행주와 증권주 등 저가대형주가 강보합 또는 상승세를 나타내 시장의 위안으로 작용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28포인트 하락한 830.16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는 79.44로 전일보다 3.74포인트 떨어졌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사상최대의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이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돼 장중한 때 814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등을 팔면서 이날 7백4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투자가들이 현물과 선물간의 차익거래를 하면서 프로그램 매수에 나서 장 후반에는 주가하락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이날 상한가 12개를 포함 2백8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하락종목수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6백29개(하한가 29개 포함)였다.


<>특징주=은행 증권 등 금융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증권주는 고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바닥권을 시험하는 모습이었다.

은행주도 오랜만에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주의 상승은 전날 미국시장에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싯가총액 4위인 한국전력과 6위인 포항종합제철이 탄탄한 오름세를 보인 점도 눈에 띠었다.

LG전자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전기 등 "옐로칩"으로 일컬어지는 종목들은 후장들어 강세를 보이면서 주가하락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반면 연일 오름세를 보였던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관련주는 외국인의 이익실현매물에 시달리며 하락했다.

데이콤이 가격제한폭까지 밀린데다 SK텔레콤과 LG정보통신도 하락하는 등 정보통신주도 맥을 추지 못했다.


<>진단=전문가들은 이날 장후반 종합주가지수가 낙폭을 줄였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주가흐름상 810선의 바닥확인과정이 필요하겠지만 돌발 악재가 없는한 큰 폭의 추가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최명수 기자 may@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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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다우지수 상승
<>금리 환율 안정
<>1분기 기업실적호조

<악재>

<>나스닥지수 폭락
<>외국인 매도세 전환
<>수급악화 우려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