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급격히 찌면 아침마다 고민에 빠진다. 기존에 입던 옷들의 지퍼가 올라가지 않거나 배 엉덩이 부분이 꽉 껴 울룩불룩한 살들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이럴 때 불어난 뱃살을 가리려고 헐렁한 상의만 선택하고 허리가 고무줄로 된 편한 하의만 고르기 쉽다. 때로는 한 치수 큰 사이즈의 옷을 사서 입기도 한다.개그맨 정형돈 또한 "데뷔할 때 77kg이었는데 지금 체중이 너무 많이 늘어 100kg이다"라며 "살이 쪄서 옷이 안 맞으면 큰 사이즈 옷을 사서 입고 신발 신기에 불편하면 끈이 없는 신발을 신는다. 그러다 보니 그냥 살이 찐 채로 내 몸을 방치하게 됐다"고 전했다.정형돈은 "체중이 늘면서 불편함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없는 게 아니라 불편함을 스스로 못 느끼게 만드는 게 제일 문제인 것 같다"고 자신의 문제점을 털어놓았다.그는 "자꾸 내 몸에 생활을 맞추다 보니 내 삶이 살에 점령당하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이런 생활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이번에는 제대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수많은 논문을 통해 단식이 단기간에 체중 감량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전문가들은 무리한 단식의 위험성을 지적한다.강재헌 강북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가 체중을 줄이는 목적은 체지방을 줄여 고지혈증, 고혈압, 지방간 등 각종 성인병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라면서 "무리한 단식을 장기간 지속하면 지방 대신 근육이 줄게 되면 이런 효과를 볼 수 없고 오히려 체력이 떨어진다"고 조언했다.강 교수는 "단식이나 지나친 다이어트 대신 지방 섭취를 줄이고 식사량을 3분의 2 정도로 줄이며
지휘자 정명훈과 라 페니체 오케스트라의 ‘라 트라비아타’가 10월 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소프라노 올가 페레차트코와 테너 존 오스본 등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26일까지 아르떼 웹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3명을 뽑아 S석을 두 장씩 준다. 당첨자 발표는 27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꼭 읽어야 할 칼럼● 조성진 연주를 3m 앞에서 감상하다BBC 프롬스 목요일 밤 심야 콘서트에 조성진이 무대에 올랐다. 라벨의 곡을 연주하는 조성진의 유려한 타건은 물결처럼 부드럽고 새의 날갯짓처럼 가벼웠다. 피아노 소리는 때로 하프 소리처럼 화려하게 들렸으며, 라벨의 선율은 그의 연주를 통해 생동감 있는 이미지로 재탄생했다. 이런 황홀경이 또 있을까. - 칼럼니스트 조민선의 ‘런던 리뷰 오브 뮤직’● 벼에 매달린 오동통한 참새 두 마리올해로 백 살이 된 관재 이도영의 ‘화조도’를 꺼내 봤다. 한눈에 들어오는 오동통한 참새 두 마리가 커다란 눈망울로 가느다란 벼과 식물에 매달려 있고 때마침 꽃망울을 틔운 가을 들꽃은 확연한 가을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참새에서 하늘하늘 묘사된 들꽃으로 관심이 옮겨가며 그림을 완상하는 재미가 더해진다. - 칼럼니스트 한국신사 이헌의 ‘유람일기’ 꼭 봐야 할 공연·전시● 클래식 - 한재민 트리오 리사이틀인 하우스 아티스트 한재민의 ‘트리오 리사이틀’이 10월 3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첼로 한재민, 바이올린 크리스토프 바라티, 피아노 박재홍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 리히터뮤지컬 ‘리히터’가 10월 6~25일 서울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
서울 한강대로 아모레퍼시픽 APMA 캐비닛에서 열리는 ‘더 스트립’은 미국 갤러리 가고시안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처음으로 개최하는 전시다. 가고시안은 전 세계 19개 지점을 운영하는 ‘메가갤러리’로 미술품 거래 매출이 연간 1조원에 달한다.한국국제아트페어(KIAF)-프리즈 기간에 맞춰 서울에 진출한 가고시안이 처음 내세운 작가는 데릭 애덤스다.애덤스는 이번 전시를 모두 신작으로만 채웠다. 작품들의 영감은 길거리에서 나왔다. 백화점 쇼윈도 속 마네킹, 담벼락 벽돌 등이 작품에 담겼다. 지나치기 쉬운 길거리와 일상 속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삼았다. 현장을 찾은 애덤스는 “‘뷰티 기업’ 아모레퍼시픽에서 전시한다는 게 운명처럼 느껴졌다”고 했다.작품은 그가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찍은 사진에서 출발했다. 애덤스는 사진을 바탕으로 문화적 스토리와 사회적 맥락을 전달한다. 그는 “관람객들이 색 질감 구조 등 눈에 보이는 요소 외에도 그림 속에 담긴 의미와 스토리를 바라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번 전시에서 그는 다양한 매체를 하나로 합친 실험적 작업을 선보인다. 벽돌을 묘사한 부분은 나무 위에 가짜 벽돌을 붙여 조각처럼 표현했다. 그 위에는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려 마치 그라피티처럼 하트를 그려 넣었다. 그 옆에 자리한 그림은 평면 회화다. 페인팅과 조각, 드로잉, 그리고 그라피티를 한 작품 안에서 합친 것이다. 또 다른 작품에서는 패브릭을 잘라 캔버스 위에 붙였다. 질감을 ‘100%’ 활용했다는 것을 보여주려 의도했다.작품 제목들은 모두 노래에서 따 왔다. 그는 스튜디오에서 작업할 때마다 음악을 크게 틀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