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의 '경영노트'] '세계 언론의 자존심 다우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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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신문업계가 각각 금주와 다음주중 연중 최고의 날을 맞는다.
한국에선 내일이 제44회 신문의 날이요 미국에선 다음주가 미국신문편집인협회 연례총회가 열리는 주이기 때문이다.
양국 언론인들에겐 요즘이야말로 심정적으로 한 해를 결산하고 새롭게 분발할 것을 다짐하는 시기인 셈이다.
다만 올해는 새천년 벽두부터 인터넷혁명이 가속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대량 이직사태와 인수합병 바람이 불고 있어 언론인들의 마음이 그리 밝지 못한 편이다.
특히 미국에선 현재 1백20개가 넘는 신문사가 주인이 바뀌거나 통폐합될 처지에 있어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새천년을 자신 있게 맞는 신문사가 있다.
미국 다우존스(Dow Jones & Company, Inc)다.
8천1백여명의 인력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40여개 인쇄매체와 다섯개 전자매체, 미국내 1백60개 방송국 전파를 타는 라디오, 그리고 NBC방송사와 합작 운영하는 CNBC TV 등을 거느리고 연간 2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3천3백억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총 매출액만으로는 가넷 나이트리더 트리뷴 타임미러 허스트 등만 못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을 읽지 않고서 감히 글로벌 엘리트로 자처할 수 없을 정도로 성가가 높다.
그러면서도 단일 신문으로서 월스트리트저널은 1백85만부의 유가 부수로 가넷의 USA투데이와 수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마디로 미국 중상류층을 자처하는 사람들 치고 이를 보지 않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1인당 매출액도 가넷의 2배가 넘는다.
다우존스는 찰스 다우, 에드워드 존스, 찰스 버그스트레서 등 3명의 젊은 기자가 1882년 뉴욕증권거래소 인근 지하 사무실에서 손으로 쓴 증시 정보지 "고객들의 오후 소식지"로 시작했다.
이들이 고안해 낸 각종 다우존스주가지수는 지금껏 뉴욕증시의 대표 지표로 쓰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직원 50명에 4쪽짜리 신문 모습이 갖춰졌던 1889년 출범했다.
창립자 다우가 요절한 후 회사 소유권은 다우존스의 최초 지방주재기자였던 클라렌스 배런에게 1902년 넘어갔다.
1928년 배런이 사망한 다음에는 딸 제인 밴크로프트로 소유권이 넘어가 지금껏 밴크로프트 가문이 전체 지분의 42%, 의결권의 68%를 갖고 있다.
나머지는 1963년 일반에 공개됐다.
1941년부터 전문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다우존스는 1백18년의 역사를 거치며 한 장 한 장 신문 두께만큼씩 신뢰를 쌓아 왔다.
한국의 경우 몇십년밖에 안되는 신문사들이 발행 부수 1백만~2백만부를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같은 큰 나라에서도 월스트리트저널이 1백만부를 돌파하기까지엔 80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다.
사회적 공기로서의 본분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이다.
부수를 늘리고자 경품을 돌리거나 염가판매를 하지 않으며 광고를 유치하느라 지면배려나 기사조작을 절대 하지 않는다.
광고와 제작부문, 또 뉴스와 논평부문이 모두 철저히 분리돼 있고 엄정한 윤리규범을 실시해 중립성과 도덕성, 품격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마디로 뼈대 있는 언론사요 세계 언론의 자존심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경영전략은 철저히 최고 품질로 승부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곳 사전에 무료란 용어는 없다.
유료로는 도저히 성공할 수 없다는 사이버공간에서도 벌써 37만명이 넘는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인터넷 정보서비스의 유료화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나 야후도 감히 시도치 못하는 것이다.
국제부 기자가 6백명, 해외주재원이 1백명으로 글로벌 취재력 세계1위다.
기술분야 전문기자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자칭 "매일 발행되는 잡지"라는 말에 걸맞게 지면이 심도 있고 안정적이다.
이는 특히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확연하다.
여기에다 심지 있는 주인과 한눈 팔지 않는 전문경영의 조화까지 가세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엘리트들의 눈과 입이 되고 있다.
전문위원 shindw@ked.co.kr
한국에선 내일이 제44회 신문의 날이요 미국에선 다음주가 미국신문편집인협회 연례총회가 열리는 주이기 때문이다.
양국 언론인들에겐 요즘이야말로 심정적으로 한 해를 결산하고 새롭게 분발할 것을 다짐하는 시기인 셈이다.
다만 올해는 새천년 벽두부터 인터넷혁명이 가속적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대량 이직사태와 인수합병 바람이 불고 있어 언론인들의 마음이 그리 밝지 못한 편이다.
특히 미국에선 현재 1백20개가 넘는 신문사가 주인이 바뀌거나 통폐합될 처지에 있어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새천년을 자신 있게 맞는 신문사가 있다.
미국 다우존스(Dow Jones & Company, Inc)다.
8천1백여명의 인력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40여개 인쇄매체와 다섯개 전자매체, 미국내 1백60개 방송국 전파를 타는 라디오, 그리고 NBC방송사와 합작 운영하는 CNBC TV 등을 거느리고 연간 2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려 3천3백억원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총 매출액만으로는 가넷 나이트리더 트리뷴 타임미러 허스트 등만 못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을 읽지 않고서 감히 글로벌 엘리트로 자처할 수 없을 정도로 성가가 높다.
그러면서도 단일 신문으로서 월스트리트저널은 1백85만부의 유가 부수로 가넷의 USA투데이와 수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마디로 미국 중상류층을 자처하는 사람들 치고 이를 보지 않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1인당 매출액도 가넷의 2배가 넘는다.
다우존스는 찰스 다우, 에드워드 존스, 찰스 버그스트레서 등 3명의 젊은 기자가 1882년 뉴욕증권거래소 인근 지하 사무실에서 손으로 쓴 증시 정보지 "고객들의 오후 소식지"로 시작했다.
이들이 고안해 낸 각종 다우존스주가지수는 지금껏 뉴욕증시의 대표 지표로 쓰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직원 50명에 4쪽짜리 신문 모습이 갖춰졌던 1889년 출범했다.
창립자 다우가 요절한 후 회사 소유권은 다우존스의 최초 지방주재기자였던 클라렌스 배런에게 1902년 넘어갔다.
1928년 배런이 사망한 다음에는 딸 제인 밴크로프트로 소유권이 넘어가 지금껏 밴크로프트 가문이 전체 지분의 42%, 의결권의 68%를 갖고 있다.
나머지는 1963년 일반에 공개됐다.
1941년부터 전문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다우존스는 1백18년의 역사를 거치며 한 장 한 장 신문 두께만큼씩 신뢰를 쌓아 왔다.
한국의 경우 몇십년밖에 안되는 신문사들이 발행 부수 1백만~2백만부를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 같은 큰 나라에서도 월스트리트저널이 1백만부를 돌파하기까지엔 80년 이상의 세월이 걸렸다.
사회적 공기로서의 본분을 철저히 지켰기 때문이다.
부수를 늘리고자 경품을 돌리거나 염가판매를 하지 않으며 광고를 유치하느라 지면배려나 기사조작을 절대 하지 않는다.
광고와 제작부문, 또 뉴스와 논평부문이 모두 철저히 분리돼 있고 엄정한 윤리규범을 실시해 중립성과 도덕성, 품격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마디로 뼈대 있는 언론사요 세계 언론의 자존심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경영전략은 철저히 최고 품질로 승부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곳 사전에 무료란 용어는 없다.
유료로는 도저히 성공할 수 없다는 사이버공간에서도 벌써 37만명이 넘는 유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인터넷 정보서비스의 유료화는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나 야후도 감히 시도치 못하는 것이다.
국제부 기자가 6백명, 해외주재원이 1백명으로 글로벌 취재력 세계1위다.
기술분야 전문기자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자칭 "매일 발행되는 잡지"라는 말에 걸맞게 지면이 심도 있고 안정적이다.
이는 특히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확연하다.
여기에다 심지 있는 주인과 한눈 팔지 않는 전문경영의 조화까지 가세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엘리트들의 눈과 입이 되고 있다.
전문위원 shindw@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