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원적외선 헤어드라이기를 개발해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할로겐 램프 등을 생산하는 신흥엔지니어링(대표 김대성)은 지난해 개발한 원적외선 헤어드라이기를 올해 미국에만 30만대,6백90만달러(약 80억원)어치를 수출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원적외선 헤어드라이기 12만달러 어치를 올초 샘플로 내보냈다가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이같은 주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신흥엔지니어링은 내년과 후년에 각각 50만대와 70만대를 수출키로 했다.

작년의 경우 한국 업체들이 해외에 수출한 헤어드라이기는 3만대에 그친다.

신흥엔지니어링이 개발한 헤어드라이기는 직사열이 아닌 원적외선이 나와 모발을 손상시키지 않는 게 특징.헤어드라이기 안에 할로겐 히터를 달고 이를 세라믹으로 코팅해 열을 가하면 원적외선이 나오도록 했다.

원적외선은 직사열과 달리 모발의 중심에서부터 열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모발을 손상하지 않을 뿐더러 두피 속의 세포를 소생시켜 모근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존의 헤어드라이기는 모발의 바깥쪽부터 직접 열을 가하기 때문에 모발 표면을 손상시키고 머리끝이 갈라지게 만들기도 한다.

신흥엔지니어링은 5년동안 연구끝에 작년초 원적외선 헤어드라이기를 개발했다.

98년6월 특허를 출원했다.

신흥엔지니어링은 이 제품은 미국시장에서 대당 80달러 선에 팔리고 있지만 일반제품보다 수명이 2.5배나 길고 성능이 뛰어나 인기가 폭발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생산량의 전부를 수출하고 있지만 생산설비가 확충되면 국내 시장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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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석 기자 chab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