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신이 1천8백여개에 달하는 공사채형펀드 수를 3분의1 이하인 5백여개로 줄이는 등 대대적인 채권형 펀드 통합에 나섰다.

5일 대한투신은 1천8백여개에 달하는 공사채형 펀드수를 오는 5월말까지 5백여개,연내에 2백여개로 단계적으로 통합하는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한투신은 공사채형 펀드에 편입돼있던 부실자산을 털어내는 펀드클린화 작업을 마침에 따라 펀드 통합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1차 통합 대상 펀드는 금융감독원 신고와 고객 고지만으로 통합이 가능한 50억원 미만의 펀드들이다.

펀드통합은 MMF 신종MMF 단기공사채형 장기공사채형 등 각각의 펀드 유형내에서 통합시점시 수익률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펀드들을 합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펀드 통합에 동의하지 않는 고객은 중도환매수수료를 물지 않고 환매를 할 수 있다.

한동직 대투 채권운용부장은 "수익률 격차가 크면 고객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통합 펀드에 편입되는 개별 펀드의 수익률 격차는 아무리 커도 0.5%포인트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투는 공사채형 펀드통합으로 펀드내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지나친 펀드수로 인해 펀드매니저들이 신경을 쓰지 못하는 펀드가 생기는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투는 1차 통합이 마무리되는 대로 규모 50억원 이상의 펀드들도 추가로 통합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