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휴펫팩커드(HP),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브리티시텔레콤(BT), NBC인터넷 등 약 30개 이상의 미국과 유럽의 통신 및 인터넷기업들은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음성과 화상 그리고 고집적데이터 등을 전송하기 위한 기술 표준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4일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이들 기업들은 이를 위해 "광대역 컨텐츠 딜리버리 포럼(BCDF)"이라는 공동의 컨소시엄을 구성 <>표준확립을 통한 초고속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응용)개발 <>고품질의 화상서비스 제공 <>데스크탑 컴퓨터용 고대역 애플리케이션 제공 등을 보다 능률적으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컨소시엄에는 캐나다의 노텔 독일의 베르텔스만 일본의 NEC 등도 참가한다.

이들 기업들은 다음달 미국 올랜도에서 첫 공식모임을 갖기로 했다.

미국의 인터넷 통신기업인 시스코시스템스와 루슨트테크놀로지는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컨소시엄은 이들 기업들에 대해서도 참여제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화상전화나 데이터 전송 등과 같은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보다 빠르고 능률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광대역 통신부문에서 각 업체들이 협력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이와 함께 인터넷 서비스제공업체(ISP)들과 근접한 곳에 공동지역센터를 설립, 데이터 컨텐츠의 장거리 전송시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또 고속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플랫폼을 공동 구축, 고품질의 인터넷 화상전송을 방해하는 기술적 문제점들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NBC인터넷 관계자는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면 조만간 무료로 화상회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CDF는 이밖에 네트워크를 이용자하는 사용자들을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웹사용자 개개인을 상대로 하는 차별화된 광고도 조만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텔은 이러한 "퍼스널 포털서비스"를 곧 선보일 계획이다.

김재창 기자 char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