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PG 고문 문도상(65)씨 부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5일 문씨의 아파트에 설치된 폐쇄회로 TV 필름을 분석,범행시간대로 추정되는 3일 오후11시부터 다음날 새벽1시40분사이에 30대 남녀 4명이 출입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들중 여자의 옷차림이 아파트에 들어갈 때와 나갈 때 달라진 점을 중시,범행을 저지른 뒤 피묻은 옷을 갈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별다른 채권채무 관계가 드러나지 않았고 잔인하게 살해된 점 등으로 미뤄 원한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문씨가 지난 3일 오후5시께 서울 세종호텔 뒷골목에서 만났던 동년배의 남자를 비롯,주변인물에 대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핸드폰 사용처 및 금융거래 내역 등도 추적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부검을 실시했으며 문씨의 집에서 발견된 지문 14개와 족적4개,혈흔 등에 대한 감식작업을 벌였다.

< 정대인 기자 bigm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