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조의 혼과 얼이 깃든 문방용품을 한눈에 볼수 있는 "문방보품 1백선전"이 오는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공화랑에서 열린다.

모두 2백여점의 문방용품을 감상할 수 있다.

문방은 선비의 서재나 사랑방을 뜻하며 문방사우는 종이 붓 먹 벼루 등 문방에서 선비들이 즐겨 쓰던 필기구를 가리킨다.

이번에 출품된 문방사우는 일본 등지에서 10여년에 걸쳐 수집한 진귀한 것들이다.

출품작중 청화백자호랑이연적은 화랑측이 가장 아끼는 문방사우 중의 하나.

경기 광주의 분원요에서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만들어진 이 연적은 길이 12.3cm,높이 8cm,폭7cm로 비교적 작은 편이나 싯가로는 수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 하나뿐인 희귀한 물품이라고 화랑 측은 설명한다.

18세기에 분원요에서 생산된 것으로 두마리의 학과 매화가 새겨진 진사양각쌍학매화문사각연적도 관심을 끄는 진품이다.

이밖에 소 돼지 개 해태 닭 용 붕어 잉어 두꺼비 원숭이 다람쥐 복숭아 연꽃 참새등을 새긴 다양한 연적도 선보이고 있다.

희귀 벼루도 50여개에 이르고 있다.

해와 달의 모양에 다산을 상징하는 포도문양이 감싸안듯이 조각되어있는 조선조초기의 "위원석포도문일월연"이 특히 돋보인다.

먹 역시 많은 진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중국선덕 국보묵은 비록 깨어져 두 토막이 났으나 국내에서 찾기 힘든 명대의 유품이다.

또한 조선조 채색화먹이나 청나라의 황산도묵등도 첫선을 보인 진품들이다.

붓과 종이 회화를 비롯 필통 서류함 반닫이 책장 등잔대 탁자등 목기와 향로등 금속공예품들도 전시중이다.

2층전시장은 조선시대의 물품을 사용하는 선비방을 재현,우리의 멋을 직접보고 느껴볼수 있도록 꾸몄다.

(02)735-9938

< 윤기설 기자 upyk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