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體의 관능...그 속에 감춰진 청순함..佛 알랭 본네프와 선화랑 누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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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으로 여체의 아름다움을 찬미해온 프랑스의 누드화가 알랭 본네프와(63)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본네프와는 미국 일본 타이티등 세계 10개국에서 활동해온 국제적인 작가.
한국에서의 전시회는 이번이 세번째로 1997년과 1998년 광주와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어 호평받았다.
"나에게 여성은 어머니이자 자연이자 생명의 근원"이라는 본네프와는 16세때 조각으로 미술에 입문했다.
산이나 들의 완만한 곡선에 매료됐던 그는 조각이 광대한 스케일의 자연을 담아내기에 마땅치 않다고 생각,회화로 돌아섰다.
한동안 풍경화를 그렸던 그는 서른살 즈음에 "인간계"에서 살고 있는 완벽한 자연의 곡선을 지닌 오브제에 눈을 떴다.
바로 여성이었다.
이때부터 줄곧 여성의 누드화에 심취했다.
그의 붓끝에서 피어나는 여성들은 다양한 매력을 뿜어낸다.
벗었으되 자극적이지 않은 청순함,관능적인 자태속에 감춰진 정숙함,풍만하고 부드러운 여성성...
머뭇거리지 않고 재빨리 형태를 잡아내는 세필의 윤곽선이 경쾌하면서도 섬세하다.
간혹 아시아 여인들도 등장한다.
"서양 여성들의 볼륨있는 신체와는 또다르게 유려하게 흐르는 선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여체의 이미지가 정적인데 반해 그를 감싸고 있는 배경은 화려하고 역동적이다.
가녀린 필치에서는 동양적인 느낌도 묻어난다.
1975년 일본의 한 절에서 만난 스님에게 선묘를 배웠고 그때부터 그의 작품에는 동양적인 선의 감각이 스며있다.
"푸른광채가 감도는 먹의 검은빛에 빠졌다"는 그는 먹을 직접 갈아 한지에 수묵화도 여러편 그려냈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씨는 "본네프와의 작품세계는 동양과 서양,고요함과 격렬함,섬세함과 거칠음,안정과 불균형같은 상반되는 이미지들의 대립과 조화로 이루어졌다"며 "대담하고 솔직한 색채이미지는 미의식의 명료함을 부각시키고 고상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20일까지.
(02)734-0458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본네프와는 미국 일본 타이티등 세계 10개국에서 활동해온 국제적인 작가.
한국에서의 전시회는 이번이 세번째로 1997년과 1998년 광주와 서울에서 전시회를 열어 호평받았다.
"나에게 여성은 어머니이자 자연이자 생명의 근원"이라는 본네프와는 16세때 조각으로 미술에 입문했다.
산이나 들의 완만한 곡선에 매료됐던 그는 조각이 광대한 스케일의 자연을 담아내기에 마땅치 않다고 생각,회화로 돌아섰다.
한동안 풍경화를 그렸던 그는 서른살 즈음에 "인간계"에서 살고 있는 완벽한 자연의 곡선을 지닌 오브제에 눈을 떴다.
바로 여성이었다.
이때부터 줄곧 여성의 누드화에 심취했다.
그의 붓끝에서 피어나는 여성들은 다양한 매력을 뿜어낸다.
벗었으되 자극적이지 않은 청순함,관능적인 자태속에 감춰진 정숙함,풍만하고 부드러운 여성성...
머뭇거리지 않고 재빨리 형태를 잡아내는 세필의 윤곽선이 경쾌하면서도 섬세하다.
간혹 아시아 여인들도 등장한다.
"서양 여성들의 볼륨있는 신체와는 또다르게 유려하게 흐르는 선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여체의 이미지가 정적인데 반해 그를 감싸고 있는 배경은 화려하고 역동적이다.
가녀린 필치에서는 동양적인 느낌도 묻어난다.
1975년 일본의 한 절에서 만난 스님에게 선묘를 배웠고 그때부터 그의 작품에는 동양적인 선의 감각이 스며있다.
"푸른광채가 감도는 먹의 검은빛에 빠졌다"는 그는 먹을 직접 갈아 한지에 수묵화도 여러편 그려냈다.
미술평론가 신항섭씨는 "본네프와의 작품세계는 동양과 서양,고요함과 격렬함,섬세함과 거칠음,안정과 불균형같은 상반되는 이미지들의 대립과 조화로 이루어졌다"며 "대담하고 솔직한 색채이미지는 미의식의 명료함을 부각시키고 고상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20일까지.
(02)734-0458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