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고지를 노리는 자민련 백남치 의원과 정치 신인인 민주당 함승희, 한나라당 최동규 후보 등 3당 후보가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백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 탈락에 불만을 품고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겼고 최 후보는 민주당 공천경쟁에서 낙마한 뒤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후보등록 이전 여론조사결과는 민주당 함 후보와 한나라당 최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면서 백 의원이 추격전을 벌이는 양상이었다.

총 유권자가 21만5천6백여명인 이곳은 중계동과 공릉동 일대의 서민층 및 중산층 공략이 최대 승부처다.

자민련 백 후보는 12년동안 지역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집중 부각시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백 후보측은 "지역구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당선돼야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자신이 시작한 <>성북역 민자역사 건립 <>중랑천 정화사업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등의 사업을 마무리짓게 해 달라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백 후보는 성북역 인근의 정보통신 메카 조성, 교육환경 개선, 교통난 해소를 주요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민주당 함 후보는 "새시대, 새인물, 새정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지역구 곳곳을 누비고 있다.

그는 검사시절 국기를 뒤흔들었던 고위층 비리사건을 도맡아 처리,부패척결의 기수였던 경력을 집중 홍보하며 <>벤처촉진지구 육성 <>영세민 임대아파트 지원 확대 <>과학고, 외국어고 유치를 통한 강북 최고의 교육특구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한나라당 최 후보는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출신인 경제전문가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동자부장관과 소비자보호원장을 역임한 최 후보는 공약도 <>중소기업 육성지원 <>하계동 테크노타운 활성화 등으로 경제분야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돈안드는 선거풍토 조성"을 모토로 내건 민국당 정 후보는 조직과 자금의 열세를 자원봉사자들로 극복하며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

노동당에선 이상현 대변인이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조원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고 구청년진보당에선 박희택 선대위조직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김형배 기자 khb@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