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은 올 하반기 경기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보고 내구재구입 및 외식.문화생활 소비지출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3월말 현재 경기는 6개월 이전에 비해 나아졌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경제신문과 신세계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한경 소비자경기지수(KE-Mart Index)" 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1.4분기말 종합소비자경기지수는 101.9를 기록했다.

이는 앞으로 6개월후 경기가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는 소비자가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지수가 100을 밑돌 경우 앞으로의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낙솬적으로 전망하는 사람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한경 소비자경기지수는 국내 최대 할인점인 E마트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을 가구별로 직접 조사, 만들어진 지수로 중산층 소비자들의 현재와 미래 생활형편, 체감 경기판단및 전망, 외식및 문화 내구재 구입 등 소비지출과 관련한 실물경기를 종합적으로 나타낸다.

이에따라 미래의 소비예측지표로 활용, 유통 및 제조업체들의 경영전략 수립에 효과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말 전국의 E마트 15개 점포에서 물건을 산 6백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조사에서 6개월 이전과 비교한 현재 경기판단지수는 114.3,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경기판단지수는 115.8로 나타났다.

또 현재 생활형편지수 105.1, 미래 생활형편지수 108.2, 현재 문화생활지수 102.8, 미래 문화생활지수 102.3이었다.

이같은 경기호전 전망을 반영해 미래 소비지출을 나타내는 구매의도지수는 104.6에 달했다.

연간 소득이 2천만원에서 4천만원인 중간 계층의 소비자경기지수는 102.5로 이들은 현재와 향후 6개월 후의 국내 경기및 생활형편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았다.

반면 연간 소득 2천만원 이하 저소득층의 경우 이 지수가 99.8에 그쳐 소득계층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의 노은정 연구원은 "소비자경기지수는 매장에서 실제 물건을 구입한 고객을 조사해 산출된 것으로 일반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어 미래 경기 예측지표로 유용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과 신세계 유통연구소는 앞으로도 분기별로 이같은 소비자경기지수를 산출, 발표할 예정이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