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인터넷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보다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끊없는 욕구와 이에따른 정보 기기및 인터넷 서비스간의 통합에 의해 이뤄질 것이다"

스티브 케이스 AOL회장은 6일(한국시간) "춘계 인터넷월드 2000" 기조 연설을 통해 "손쉬운 정보검색으로 대변되는 지금의 인터넷은 보다 쉽고 편리한 인터넷 세상의 서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분리된 정보통신 기기들의 기능들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상상을 초월하는 인터넷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스 회장은 이같은 징후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TV에 PC의 기능이 추가되고 반대로 PC에 TV의 기능이 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조만간 선보일 인터넷TV나 디지털TV등을 그 예로 들수 있다.

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무선 휴대단말기를 이용해 인터넷을 할수 있고 여기에 오디오기능까지 가미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갈수록 더 많고 편리한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기업들이 부응하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스티브 회장을 설명했다.

케이스 회장은 제 2의 인터넷 혁명을 이루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양방향성(Interactive) 서비스통합(Convergence) 이동성(Mobility) 콘텐츠(Contents)등을 손꼽았다.

이같은 서비스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인터넷 기업은 도퇴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특히 앞으로 의사소통(커뮤니케이션) 오락.연예(엔터테인먼트) 미디어등 3개 분야에 많은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터넷 회사에서는 "모두가 승리하지 못할 경우 모두가 패배자가 된다(Nobody wins unless everybody wins)"고 말했다.

인터넷 시대의 도래와 함께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정보 불평균에 따른 빈부격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의 인터넷 업체들을 비롯해 정부나 상류 계층및 단체들이 빈민층과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의 혜택이 돌아갈수 있도록 계획을 만들고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티브 회장은 "퍽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지말고 어디로 갈 것인가를 살펴라"고 말한 미국의 유명한 프로 아이스하키 선수 웨인 그레츠키의 말을 인용,인터넷 산업 흐름에 대한 사전 파악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김철수 기자 kcso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