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LG정보통신 등 "통신4인방"의 바닥은 어디인가.

작년하반기 증시를 이끌어왔던 통신 4인방의 주가움직임이 영 시원치 않다.

6일 증시에서 통신 4인방중 데이콤만 반등에 성공했을뿐 나머지 3개종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데이콤은 전날보다 1천5백원 상승한 22만원에 마감됐다.

데이콤이 상승세로 반전된 것은 지난 3월29일이후 5일만이다.

데이콤은 특히 지난 4일의 경우 연중최저치인 21만8천5백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데이콤이 이날 반등에 성공했지만 52주 최고치인 작년 12월28일(68만5천원)에 비해선 여전히 67.9%나 폭락한 상태다.

한국통신과 SK텔레콤 LG정보통신은 이날도 하락을 지속했다.

한국통신은 전날보다 4천원 내린 8만9천7백원을 기록,올들어 처음으로 9만원대가 붕괴(종가기준)됐다.

한국통신은 지난 3월31일이후 4일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싯가총액 3위인 SK텔레콤은 이날 중중한때 3백27만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날보다 10만1천원 하락한 3백5만원에 마감했다.

SK텔레콤은 지난3월29일(3백92만원)이후 5일동안 22.2% 떨어졌다.

52주 최고인 지난 2월11일의 5백7만원에 비해선 39.8%나 폭락했다.

이밖에 LG정보통신도 하락세를 이어가 전날보다 4천5백원 하락한 11만8천5백원에 마감됐다.

이처럼 통신4인방의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미국증시에서 정보통신주에 대한 거품논쟁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말 이들 정보통신주들을 대거 사들였던 투신사들이 환매에 시달리면서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도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마저 정보통신주를 매도하고 있어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다.

데이콤의 경우 외국인이 지난3월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11일 연속 순매도하다 이날 4만여주를 순매수함으로써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정보통신주가 국내외 악재로 인해 하락을 지속하고 있으나 기업의 성격상 코스닥시장의 기술주와는 다른 만큼 어느 정도 바닥에 다다른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증권 리서치팀의 노근환 부장은 "정보통신주 주가엔 미래의 성장성이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하락속도도 삼성전자 등 이른바 가치주보다 훨씬 빠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노 부장은 그러나 "거래소시장의 정보통신주는 코스닥기술주에 비해 실적이 어느 정도 검증된만큼 수급상황만 호전되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