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엠 맥고너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은 6일 올해안에 한국경제가 금리상승, 인플레 심리 고조, 무역수지 악화, 그리고 성장둔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고너글 회장은 "한국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전제한뒤 "완전가동상태에 들어간 조업과 국내통화량 증가, 무역수지 악화 등이 인플레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맥고너글 회장은 미국 의회와 행정부 지도자들과 자동차 철강 등 한미무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이다.

그는 "한미간의 자동차무역역조를 시정하기 위해 5월2일부터 10일까지 한국무역종합전시관에서 열리는 외제차 모토쇼에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외제차가 잘 팔리지 않는 요인이 외제차에 대한 부정적 소비자심리에 있는 만큼 대통령이 모토쇼에 참석, 이를 불식시키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덧붙였다.

GM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외국자동차회사들의 대우차 인수협상과 관련,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데 대해 맥고너글 회장은 "고용안정 등을 우려한 근로자들이 국수주의적 자세를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외국회사가 대우차를 인수하는 것 이외에 한국으로서는 다른 대안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맥고너글 회장은 또 한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미국기업들의 북한투자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12개 업체가 북한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봉진 워싱턴 특파원 bjnyang@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