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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속의 책] 인류문화유산의 보물 다모였네..'유네스코 세계유산 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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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정신을 부정하는 하나의 진리가 태어나게 하기 위해 정신이 사멸하는 곳이 있다. 내가 제밀라에 갔을때 그곳에는 바람과 태양이 있었다"

    알베르 카뮈의 유명한 에세이 "제밀라의 바람"은 이렇게 시작한다.

    알제리 북단에 위치한 제밀라는 로마제국의 유산을 간직한 도시.

    돌무더기 속에서 청년은 "또렷이 의식하는 죽음을 창조하고 싶다"고 외쳤다.

    인류 역사의 위대한 성과를 간추린 유네스코 세계유산 전집 12권(중앙 M&B)이 출간됐다.

    알제리의 제밀라부터 돈황의 모가오 석굴까지 유네스코가 지정한 1백8개국 자연.문화 유산 5백7점이 소개된다.

    인류의 역사 자체가 하나의 예술임을 실감나게하는 책이다.

    문화백과사전은 동.서.남.동남아시아,북.서.동남.남유럽,북.남아메리카,북서.중앙아프리카 등 12편으로 구성됐다.

    일급사진작가가 찍은 원색 화보는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무굴제국 황후의 무덤 타지마할.원래 인도인은 묘지를 만들지 않는다.

    죽은지 49일이 되면 영혼이 다시 태어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황제의 한숨이 돌이 됐다는 타지마할을 두고 프랑스 여행가 베르니에는 "타지마할에 비하면 피라미드는 돌덩이를 쌓아놓은 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는 마라케시란 도시를 유럽인들이 잘못 발음한 것이다.

    18세기 루이 14세에 심취한 술탄(이슬람황제)은 마라케시에 베르사이유 궁전을 지으려 했다.

    요새 마을 아이벤하투는 고대 큐비즘의 걸작이다.

    영화 "로맨싱스톤"도 여기서 찍었다.

    알제리 음자브 계곡은 새로운 건축양식을 찾는 예술가를 매혹한다.

    프랑스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는 "영감이 고갈될 때마다 음자브행 비행기를 탄다"고 고백했다.

    빛의 방향에 따라 색이 바뀌는 파스텔조의 건물이 유명하다.

    중앙 아프리카 말리제국 사람들은 자칼의 발자국으로 점을 친다.

    "말리에서 황금 캐는 것은 밭에서 당근 캐는 것과 같다"는 말은 14세기로 거슬러올라간다.

    왕은 노예 1만명을 거느리고 메카로 가던 중 카이로에 들러 황금을 길에다 뿌렸다.

    덕분에 이집트의 금값은 폭락했다 유네스코 전집은 부처의 치아 사리를 모신 스리랑카의 불치사.

    인도 측량국 영국인 장관의 이름을 딴 에베레스트,철갑옷의 나사못까지 뚜렷이 돋을새김되있는 진시황의 토우 등을 망라한다.

    제작에는 문화유산을 갖고 있는 1백8개국 유네스코위원회가 참가했다.

    1995~1997년 문화유산목록에 등재된 한국의 석굴암 종묘 해인사경판전 등도 수록됐다.

    전집은 한국 이외에 일본 독일 에스파냐에서도 번역됐다.

    (02)2000-6226

    윤승아 기자 ah@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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