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혜는 늙은 세대만 먹는 음료가 아닙니다".

식혜음료 업계의 선두 주자인 한국야쿠르트가 비락식혜를 앞세워 "토탈세대 마케팅"을 선언하고 나섰다.

주로 40-50대의 중장년층이 중심이 돼있는 현재의 소비계층을 젊은 세대로까지 넓혀 시장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전략이다.

대추음료와 쌀음료 등에 빼앗긴 10-20대 시장의 실지회복을 위한 역공에 나선 것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를 위해 지난 달부터 식혜음료시장의 간판브랜드로 자리잡은 비락식혜의 TV광고를 새로 제작,방영하고 있다.

광고는 아버지와 아들을 등장시켜 세대는 달라도 미녀를 보는 느낌은 같다는 상황을 전개,두 세대의 감성을 통하게 해주는 음료로 비락식혜를 자연스럽게 부각시키고 있다.

비락식혜는 세대가 공감하는 음료라는 컨셉트이다.

이는 한때 매출 감소로 위기에 몰렸던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똑같은 세대공감 컨셉트의 광고로 토탈세대 마케팅에 나서 성공한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국의 맛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 던진 이 광고는 감성적인 접근을 통해 40-50대는 물론 젊은층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음료라는 인상을 새롭게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93년 비락식혜가 처음 나오면서 형성된 식혜음료시장은 출시 2년도 채안된 95년 단숨에 2천5백억원 규모로까지 급신장했다.

그러나 이후 대추음료등 대체음료가 등장하면서 10-20대 고객이 이탈,시장규모가 급속도로 축소되기 시작했다.

현재 10여개 업체가 난립한 가운데 시장규모는 6백원대로 떨어졌으며 그나마 한국야쿠르트의 비락식혜,롯데칠성의 잔칫집,해태음료의 큰집식혜등이 선전하고 있다.

김상철 기자 che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