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대회 1라운드에서는 바람이 뜻밖의 변수로 작용,우승후보들의 발목을 잡았다.

숲쪽으로 부는 오거스타의 바람은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지만 홀마다 풍속과 방향이 수시로 바뀌어 선수들이 클럽선택에 고심해야 했고 방향을 설정하는데도 애를 먹었다.

12번홀에서 최악의 트리플보기를 범한 우즈는 경기를 마친뒤 "8번 아이언으로 정확히 쳤고 방향도 맞았다고 생각했지만 갑자기 맞바람이 부는 바람에 공을 물에 빠트렸다"고 탄식했다.

우즈는 또 다른 홀에서 6번 아이언을 잡았다가 바람의 방향이 바뀌자 곧바로 8번아이언으로 교체하는 등 라운드내내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

세르히오 가르시아도 "3번홀에서 바람이 왼쪽으로 불어 방향을 오른쪽으로 잡았으나 다시 바람이 반대로 불기 시작했다"고 코스 공략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이 대회는 2라운드후 공동44위 이내에 들거나 선두와 10타차 이내에 들면 커트를 통과한다.

김성윤이 커트를 통과하면 지난57년 마스터스에 "커트"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연소 커트 통과 선수가 된다.

역대대회 커트라인은 평균 1백48.8타(약5오버파).

그러나 올해는 이보다 더 높은 선에서 커트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김은 2라운드에서 2오버파를 치면 커트통과가 안정적이며 첫날 처럼 3오버파를 쳐도 가능성은 있다.

한편 4라운드후 공동 선두가 나오면 10번홀에서부터 "서든데스 플레이오프"방식으로 챔피언이 결정될때까지 연장전을 치른다.

이 대회 상금은 일요일 오후에 발표된다.


<> .김성윤과 함께 플레이한 79마스터스챔피언 퍼지 젤러(49)는 이날 무려 15오버파 82타를 치며 경기를 포기한 듯한 인상을 줬다.

젤러는 5번홀(4백35야드)에서 김이 칩샷을 거의 홀에 붙여 파를 세이브한데 영향받은 듯 약20m거리에서 4퍼팅을 하는 난조를보였다.

젤러는 7번홀에서도 김이 1.5m퍼팅을 성공한 직후 3퍼팅을 하는 등 왕년의 챔피언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13번홀에서는 세컨드샷이 그린앞쪽에 떨어진 뒤 굴러 개울(워터해저드)로 빠지자 1벌타 드롭하지 않고 모래바닥에서 샷을 했다.


<> .마스터스는 세계 톱골퍼들의 기량대결 못지않게 그들을 가르치는 골프교습가들의 경연장이 되고 있다.

우리에게 낯익은 데이비드 리드베터는 연습라운드때부터 이곳에 와 리 웨스트우드,어니 엘스 등의 스윙을 돌봐주고 있으며 부치 하먼도 타이거 우즈를 따라 다니며 퍼팅 등을 지도하고 있다.

한편 김성윤의 코치인 김영일프로도 세계적 교습가들 못지 않게 제자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찰 분석하고 지도해 주는 모습.

주위에서는 "만약 김성윤이 커트를 통과하면 한국에서도 "토종교습가"가 득세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아마추어6명 가운데 김성윤이 첫날 2번째로 좋은 성적을 냈다.

김보다 앞선 선수는 99US미드아마추어챔피언 대니 그린으로 73타를 쳤다.

김은 또 35명의 비미국선수 가운데 공동16위를 차지했다.

<>.95명의 출전선수중 첫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9명,이븐파를 친 선수는 12명에 그쳤다.

반면 오버파를 친 선수는 74명.그중 80타 이상도 12명이나 됐다.

평균타수는 75.579타.

첫 날 성적이 부진한 것은 부최측이 깃대를 까다로운 곳에 꽂은 것이 주요인이었다.

<> .샘 스니드와 바이런 넬슨의 시타에 이어 티오프한 더그 포드(78)와 빌리 캐스퍼(69)는 1라운드후 기권했다.

두 선수는 각각 57년 70년 챔피언이다.

이로써 2000마스터스는 93명이 우승다툼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