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사관계에서 노사간 최대쟁점은 임금인상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7일 중앙노동위원회 주최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올해 임금교섭 전망과 과제 토론회"에서 이선 한국노동교육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주요공단의 제조업체 1백64곳의 노사를 대상으로 지난1월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노사간 최대쟁점으로 사용자측의 77.9%, 노조의 72%가 임금인상을 꼽았다고 밝혔다.

반면 "IMF위기" 이후 최대쟁점이 됐던 구조조정(사용자 5.5%,노조 12.2%)과 인원감축(사용자 4.3%,노조 5.5%) 등의 비중은 크게 줄었다.

임금인상률과 관련,사용자측이 평균 5.6%인 반면 노조측은 평균 10.6% 인상을 주장해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노동단체인 한국노총의 13.2%,민주노총의 15.2% 인상요구안 및 사용자측인 한국경총의 5.4% 인상안에 비해서는 오히려 격차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인상률을 결정하는 바람직한 기준에 대해 사용자측은 <>기업의 지불능력(47%) <>노동생산성 상승률(21.3%) <>소비자물가 상승률(14.6%) 순으로 꼽았다.

이에 비해 노조측은 <>근로자 생계비수준(37.8%) <> 소비자물가 상승률(26.8%) <>기업의 지불능력(15.2%) 등으로 답했다.

한편 올해 노사관계 전망에 대해 사용자의 57.3%와 노조의 64.6%가 "지난 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비관론이 우세했다.

그러나 각자 회사의 노사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사용자의 23.2%,노조의 35.6%가 나빠질 것으로 응답한 반면 나머지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