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등 총선 출마 정치인 23명에 대한 경제 5단체의 의정평가 및 성향 분석자료가 7일 이들 단체의 6만여 회원사에 일제히 통보됐다.

평가 대상자에는 이 위원장 외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 10명과 노동관련 주요 인사 13명이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민주당의 노무현(부산북 강서을) 등 9명이 친노동계 인사로 성향이 분류됐다.

경제5단체의 정치활동 전담창구인 의정평가위원회(위원장 이휘영)는 7일 팩스를 통해 전국의 회원사들에 발송했다고 밝혔다.

평가위는 의정평가 대상자를 55명으로 정해 1차로 평가작업이 완료된 23명에 대한 평가자료를 이번에 우선 통보하고 나머지 32명에 대해서도 계속 평가작업을 벌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통보할 계획이다.

평가위는 노사 문제 입법활동과 직접 관련있는 국회 전.현직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 노동관련 문제에 적극적인 활동을 했거나 영향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삼아 <>근로시간 단축 <>노조전임자 임금 <>정리해고 등에 대한 이들의 성향과 입장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1차 평가 대상자 명단에서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권영길, 이갑용(이상 민주노동당) 후보는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은 "친노동계 성향의 인사가 원내에 다수 진입할 경우 노동법 개정 등 노사정책 수립 과정에서 노동계쪽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닐 우려가 있어 개별 후보들에 대한 평가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들의 성향과 의정활동을 공개해 기업인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는게 이번 의정평가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