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인간 유전자(DNA) 연구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과학기술부는 작년말 생명공학연구소내에 유전체연구단(단장 유향숙 박사)을 구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10년간 총 1천억원을 투입, 인간게놈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유전체연구단은 미국 등이 10여년전부터 진행해온 인간 유전자 염기서열 연구에 뒤늦게 뛰어들기 보다는 선진국에서 밝혀낸 염기서열을 응용하는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즉 외국에서 밝혀낸 염기서열중 한국인에게 많은 위암 간암 고혈압 등의 원인 유전자를 찾아내고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한국인에게만 독특하게 있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것도 주요 과제다.

연구단은 앞으로의 연구단계를 <>1999~2003년 <>2004~2006년 <>2007~2010년의 3단계로 나누어 추진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2003년까지 국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생물산업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는 한국인에게 특별한 기능성 유전자를 확인해 데이터베이스화함으로써 지식재산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연구성과는 2007년부터 나온다.

유전자를 진단해 위암 간암 치매 고혈압 등을 알아내는 "바이오칩" 기술을 2007년 완성한다는 목표를 잡아놓고 있다.

2009년까지는 항암제 면역치료제 신경질환치료제를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할 예정이다.

2010년에는 유전자를 근본적으로 치료해 질병을 퇴치하는 유전자치료제와 세포치료제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들 치료제의 시장규모는 개발초기에 연간 5천8백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나 파급효과까지 합치면 반도체를 능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구단은 연구사업 진행을 위해 <>진단용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구축 <>각 유전자의 생물학적 기능 확인 <>유전자의 물리화학적인 구조와 기능 <>유전자 변이로 인한 질병발생 과정 <>신약개발 등 5개 중점연구분야를 채택해 놓고 있다.

분야별로 세부연구과제를 연구할 대학과 연구소 기업은 오는 5월 선정된다.

김도경 기자 infofest@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