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방송과 라디오방송이 각각 2002년과 2003년부터 디지털방송으로 전환된다.

정보통신부는 세계적인 방송 디지털화 추세에 대비하고 방송산업을 국가 전략업종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미 디지털화하기로 방침을 정한 지상파TV와 위성방송 이외에 유선방송(케이블TV)과 라디오방송도 2,3년안에 디지털로 바꾸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7일 전문가들로 "디지털 유선방송 추진반"을 구성했으며 연말까지 지상파.위성방송과의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세계 표준 위주로 방식을 결정키로 했다.

또 연내에 세부계획을 수립, 내년중 시험방송을 실시하고 2002년 본방송을 시작할 방침이다.

유선방송이 디지털로 바뀌면 현행 아날로그로는 1백10여개에 불과한 채널이 4백여개로 늘어남은 물론 화질이 선명한 고품질 방송 및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디지털 라디오방송은 2003년 도입을 목표로 금년중 방송방식을 확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일 방송사 제조업체 연구소 등으로 "디지털 라디오방송 추진반"을 구성했으며 이 추진반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방송방식을 결정하고 세부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라디오방송이 디지털화하면 라디오를 통해 멀티미디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통부는 또 최근 확정한 디지털 지상파TV 조기방영종합계획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디지털 지상파TV 시험방송을 시작해 내년부터 수도권부터 본방송을 시작하고 2003년부터는 광역시와 도청소재지, 시.군 순으로 방송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위성방송의 경우 위성방송 도입 근거를 명시한 새 방송법이 지난 13일자로 발효됨에 따라 방송위원회와 협의해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방송이 시작될 수 있도록 허가를 내주기로 했다.

데이터방송 역시 위성방송망과 디지털 지상파TV망을 통해 2002년 월드컵 경기전에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연내에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방송방식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