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전과를 갖게 된 후보들은 한결같이 파렴치범과는 명백히 구분돼야 한다며 현명한 눈으로 옥석을 가려 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김근태 후보는 7일 "민청련 의장으로 활동하다 전두환 정권의 정치적 탄압으로 구속돼 고문을 받았고 91년에도 전민련 집행위원장으로 활약하다 탄압을 받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허인회 우상호 김윤태씨 등 학생운동권 출신 후보들도 "민주화 투쟁을 벌이다 생긴 전과"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신범 후보는 "71년 위수령 직후 학생시위를 주도하다 구속됐으며 중앙정보부가 전기고문을 가하며 국보법 위반을 적용했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고진화 후보는 86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으로서 광주사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집회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처벌받았다고 해명했고 자민련 유지준 후보는 유신철폐 시위를 주도하다 집시법 위반으로 실형을 언도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후보들은 민주화 운동을 했지만 독재정권에 의해 폭력 등 파렴치범으로 오해받을 만한 전과를 뒤집어 썼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