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코리아 2000] 제4부 : (10.끝) (인터뷰) 우젠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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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젠핑 < 상하이 생명과학연구원장 >
상하이 생명과학연구원은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총괄기구로서 상하이지역에 있는 세포 생물화학 생리 약물 뇌 신경식물 생물공정 등 8개 연구소를 관리한다.
중국이 국가차원에서 추진하는 과학기술개발 프로젝트에서 상하이는 생명과학분야 연구의 중추 기지.우젠핑(오건병) 상하이 생명과학연구원장은 이 기지의 사령탑이다.
여유로운 인상의 그는 비교적 솔직했다.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는 못미치는 연구개발투자 규모와 연구인력의 노령화 등이 우 원장이 안타깝게 여기고 있는 중국 과학계의 현실이었다.
-상하이 생명과학연구원의 역할은.
"산하 8개 연구소에 산재한 인력과 시설을 결합해 종합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예를 들어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간게놈( genome )연구나 벼유전자조작과 같은 것들이다.국가과학기술부의 종합연구과제인 "신경.뇌.분자세포 연구"도 그 중 하나다"
-중국과학원 산하 1백22개 연구기관들 중에서 생명공학 관련기관이 31개로 가장 많다.
"생명공학은 인류건강과 사회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며 아울러 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만이 유독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보진 않는다.
미국은 과학기금에서 50%가량을 생명과학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자연과학기금에서 이 분야에 투자되는 비중이 약20%에 불과해 과학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미친다.
미국은 정부외에도 특히 신약개발을 위한 민간기업의 투자가 많다.
중국의 신약개발 시설은 이에 비하면 훨씬 뒤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정부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성과를 상업화하는 작업은 잘 이뤄지고 있나.
"한국에서 훨씬 더 잘하지 않는가(웃음). 세계 선진수준과 비교할 때 연구결과의 상업화 작업이 매우 뒤떨어져 있다.
자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역점을 둘 생각이다.
우선은 상하이시에서 운용하는 모험투자금(벤처투자자금)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외국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문제도 추진하고 있다.
실험실로부터 기업으로 유용한 정보와 노하우가 물흐르듯 흘러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하이시와 공동 투자해 약물연구센터를 푸둥(포동)연구단지에 확대.이전하는 문제도 협의중이다 "
-예산지원은 충분한가.
"전체 예산의 50%는 중국과학원을 통해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나머지는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등의 연구용역을 수행하면서 충당한다.
한가지 특징은 해마다 8백만달러(약 6천6백40만위앤)가 특별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별도 예산으로 지원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선진 수준을 따라잡는데 역부족이라고 판단된다"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인재는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중국 과학계가 당면한 과제중 가장 심각한 것이 원로급 연구자의 비율이 높다는 사실이다.
젊고 혁신적인 인재를 수혈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조건이 마련돼야 한다.
높은 수준의 생활여건과 고수입을 보장하는 것이 그중 하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연구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또 하나의 과제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조건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연구원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최근 자본주의적 연구소 체제를 도입한 신경과학 연구소를 창설했다.
소장은 중국계 미국인 교수로서 그는 상하이에는 1년중 3개월만 체류한다.
엄격한 선정기준을 적용해 선발된 연구인력들에게는 중국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다.
이 연구소는 각 팀별로 전세계 학자들로 구성된 국제고문위원회로부터 4년마다 평가를 받게 돼 있다.
연구성과가 기대에 못미치면 가차없이 교체된다.
최근 식물에서 추출한 분자성분을 개조해 악성 말레리아에 특효가 있는 신약을 개발했다.
또 중국 옛 고전에 자주 등장하는 독약인 비상을 해독하는 물질을 만들어내 미국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중국내 연구소 운영의 전범이 되리라 확신한다.
상하이(중국)=박민하 기자 hahaha@ ked.co.kr
상하이 생명과학연구원은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총괄기구로서 상하이지역에 있는 세포 생물화학 생리 약물 뇌 신경식물 생물공정 등 8개 연구소를 관리한다.
중국이 국가차원에서 추진하는 과학기술개발 프로젝트에서 상하이는 생명과학분야 연구의 중추 기지.우젠핑(오건병) 상하이 생명과학연구원장은 이 기지의 사령탑이다.
여유로운 인상의 그는 비교적 솔직했다.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는 못미치는 연구개발투자 규모와 연구인력의 노령화 등이 우 원장이 안타깝게 여기고 있는 중국 과학계의 현실이었다.
-상하이 생명과학연구원의 역할은.
"산하 8개 연구소에 산재한 인력과 시설을 결합해 종합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예를 들어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간게놈( genome )연구나 벼유전자조작과 같은 것들이다.국가과학기술부의 종합연구과제인 "신경.뇌.분자세포 연구"도 그 중 하나다"
-중국과학원 산하 1백22개 연구기관들 중에서 생명공학 관련기관이 31개로 가장 많다.
"생명공학은 인류건강과 사회발전을 위해 필수적이며 아울러 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만이 유독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보진 않는다.
미국은 과학기금에서 50%가량을 생명과학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자연과학기금에서 이 분야에 투자되는 비중이 약20%에 불과해 과학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미친다.
미국은 정부외에도 특히 신약개발을 위한 민간기업의 투자가 많다.
중국의 신약개발 시설은 이에 비하면 훨씬 뒤떨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정부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한다 "
-연구성과를 상업화하는 작업은 잘 이뤄지고 있나.
"한국에서 훨씬 더 잘하지 않는가(웃음). 세계 선진수준과 비교할 때 연구결과의 상업화 작업이 매우 뒤떨어져 있다.
자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역점을 둘 생각이다.
우선은 상하이시에서 운용하는 모험투자금(벤처투자자금)을 적극 활용할 것이다.
외국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문제도 추진하고 있다.
실험실로부터 기업으로 유용한 정보와 노하우가 물흐르듯 흘러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하이시와 공동 투자해 약물연구센터를 푸둥(포동)연구단지에 확대.이전하는 문제도 협의중이다 "
-예산지원은 충분한가.
"전체 예산의 50%는 중국과학원을 통해 중앙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나머지는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등의 연구용역을 수행하면서 충당한다.
한가지 특징은 해마다 8백만달러(약 6천6백40만위앤)가 특별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별도 예산으로 지원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선진 수준을 따라잡는데 역부족이라고 판단된다"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인재는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중국 과학계가 당면한 과제중 가장 심각한 것이 원로급 연구자의 비율이 높다는 사실이다.
젊고 혁신적인 인재를 수혈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조건이 마련돼야 한다.
높은 수준의 생활여건과 고수입을 보장하는 것이 그중 하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연구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또 하나의 과제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조건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연구원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최근 자본주의적 연구소 체제를 도입한 신경과학 연구소를 창설했다.
소장은 중국계 미국인 교수로서 그는 상하이에는 1년중 3개월만 체류한다.
엄격한 선정기준을 적용해 선발된 연구인력들에게는 중국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했다.
이 연구소는 각 팀별로 전세계 학자들로 구성된 국제고문위원회로부터 4년마다 평가를 받게 돼 있다.
연구성과가 기대에 못미치면 가차없이 교체된다.
최근 식물에서 추출한 분자성분을 개조해 악성 말레리아에 특효가 있는 신약을 개발했다.
또 중국 옛 고전에 자주 등장하는 독약인 비상을 해독하는 물질을 만들어내 미국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중국내 연구소 운영의 전범이 되리라 확신한다.
상하이(중국)=박민하 기자 hahaha@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