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구입이 늘고 있다.

아직까지는 국내 인터넷 사이트가 단순 중개기능에 치우쳐 있지만 조만간 신차구입 계약체결에서 할부 보험등 금융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솔CSN의 오토스클럽이나 5월초 개장예정인 대우자동차의 인터넷 쇼핑몰은 온라인상에서의 계약이 가능하다.

인터넷으로 자동차를 구입하려면 우선 사고싶은 차종(엔진 색상 배기량등)을 선택한 뒤 선택사양을 고른다.

총 금액이 나오면 차량을 인도받고 싶은 장소나 주소를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주소를 입력하고 나면 일시불 또는 할부에 따른 대금납부조건이 나온다.

자신이 원하는 결제방식을 따라 차례로 입력하고 나면 계약금 인도금을 현금으로 할 것인지,신용카드로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모든게 결정된 상태에서 계약 버튼을 클릭하면 계약이 완료되고 하루나 이틀 뒤 영업소 직원들의 방문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과정을 통해 자동차를 구입하려할 때 유의해야 할 점도 많다.

영업사원들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듣고나서 계약하는 오프라인과 달리 대면상담이나 실물확인 없이 자신의 판단으로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우선 딜러십이 없는 인터넷 판매상을 통해 신차를 살 경우 해당 영업소나 본사에 반드시 정식 계약체결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본사로부터 딜러십을 위임받은 사이트는 별 문제가 없지만 특정 개인이 인터넷상에서 임의로 운영하는 판매사이트는 사후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보상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최종 계약을 결정하기 전까지 자신이 원하는 조건이 충족되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차량색상 배기량 변속기 엔진 선택사양품목 등을 다시 체크하고 할부로 구입할 때는 할부개월수 금리 보증인 등을 체크해야 한다.

계약금 차량인도금 차량대금 등을 지불할 때는 자동차회사나 딜러십을 갖고있는 업체의 발행입금표와 세금계산서를 받아두고 온라인상 입금 때는 딜러명의의 계좌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김종훈 < 소비자보호원 자동차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