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판매가 가장 활성화된 곳은 미국이다.

올들어 인터넷을 통한 신차구입 비중(단순 정보이용 포함)은 10%선에 달하고 있고 향후 3년내 무려 25%(1천3백60억달러)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사전문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03년께 인터넷을 이용해 자동차 구입과 관련된 정보를 얻는 사람들은 연간 8백만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의 인터넷 시장은 기존 딜러들이 주도하고 있다.

오토바이텔 카포인트 오토웹 등이 월 수십만명의 방문자수를 기록하며 성업중이고 최근에는 "델 컴퓨터"와 "아이디어 랩"이 공동으로 설립한 카스디렉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다양한 메이커의 차를 인터넷상에서 비교하고 할인판매까지 단행함으로써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국이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딜러들이 완성차 메이커로부터 독립적인 경영을 한다는 점.연방법도 생산-판매의 이원적 영역을 철저하게 보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업체들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가격인하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로는 GM이 작년부터 " www.gmbuypower.com "을 개설,인터넷 시장에 뛰어들었다.

GM의 인터넷 시장 진출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열의 카포인트가 인기를 끌자 자구차원에서 이뤄진 측면도 있지만 기존 군소딜러들엔 상당히 위협적이었다는 분석이다.

포드는 지난 98년부터 인터넷을 통한 중고차판매를 시작했다.

보스턴 휴스턴 등으로 제한해왔던 판매영역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중이다.

일본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신차판매가 98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됐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기존 딜러망을 중심으로 도입돼 점차 메이커로 파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요타는 향후 2년내에 온라인상의 신차 판매목표를 전체의 1%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 인터넷 판매사이트로는 오토바이텔재팬과 카24 등이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의 오토스카우트24와 오토보어스 등의 업체들이 인터넷 판매에 나서고있다.

조일훈 기자 jih@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