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추세로 완전히 돌아설 수있을 것인가.

이번주 코스닥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기조적 상승세로의 전환여부다.

지난주는 불안감이 지배한 한 주였다.

200선이 깨지는 폭락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다행히 하락세는 190선에서 멈췄다.

지난주말에는 200선 위로 다시 올라섰다.

마침 급락의 길을 걷던 나스닥시장도 큰 폭의 반등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주초 장중에 3000선으로 밀리는 폭락세를 나타냈었다.

이후 연속 상승,주말인 8일(한국시간) 178.88포인트(4.19%)나 급등해 4,446.44로 뛰었다.

최근 3개월중 가장 큰 상승폭이다.

나스닥시장과의 연동성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코스닥시장에도 큰 호재가 될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많다.

지수상승에 선행하는 거래량상승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부담스럽다.

더구나 이번주에는 총선이라는 변수도 있다.

투신권이 거래소와는 달리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도 찜찜하다.

외부적인 환경은 호전됐지만 이게 일시적인지,아니면 완전히 방향을 튼 것인지는 알 수 없다는 뜻이다.

<>관찰 포인트=크게 세가지다.

나스닥지수와 거래량,그리고 총선이다.

나스닥지수는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나스닥지수가 전주말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인지,아니면 첨단기술주의 신뢰회복인지 불확실하다.

따라서 나스닥지수의 주가추이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술적인 분석상 거래량이 매우 중요하다.

통상 약세장에서는 거래가 줄어든다.

이게 상승장으로 돌아설 때는 거래량이 먼저 바닥을 찍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에서 아직 거래량이 증가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이후 5일간 하루평균 거래량은 1억5천3백만주였다.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10일을 전후로 5일간 평균거래량은 2억7천1백만주.

절반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지난주말에 코스닥지수가 14포인트나 올랐지만 거래량은 1억7천만주로 전날보다 감소했다.

"거래가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지수가 오른다면 기술적인 반등이상으로 볼 수 없다"(신영증권 노근창코스닥팀장)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여기에 총선이라는 변수도 끼어있다.

총선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코스닥시장 참가자들은 그동안 "총선이 끝날 때 까지는 시장이 괜찮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정부의 정책도 증시부양쪽에 맞춰져왔던 게 사실이다.

이말을 뒤집으면 총선후를 우려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총선으로 풀린 자금을 거둬들이기 위해 정부가 타이트한 금융정책을 쓸 가능성도 배제하진 못한다.

<>투자전략=저점매수에 나서되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단기적인 재료에 따라 투자하기 보다는 낙폭이 큰 우량주를 중심으로 분할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나민호 팀장은 "코스닥시장은 주가의 등락이 심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세전환이 확인되기 전까지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첨단기술주시장에서도 종목별 옥석이 가려질 게 분명한 만큼 실적이 좋은 우량주를 중심으로 조정 때마다 저점매수에 나서는 보수적인 전략을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이번주 관전 포인트 ]

<>총선 = 선거후 정부의 금융정책이 변화할 것인가
<>거래량 = 바닥다지고 상승추세로 전환할 것인가
<>나스닥 = 오름세가 지속될 것인가
<>수급 = 투신권이 매수에 다시 나설 것인가
<>주도주 = 강세장을 이끌 대장주가 나올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