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의 소비파워가 커지면서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신촌점이 "효자점포"로 부상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98년 7월 그레이스백화점을 인수, 점포를 새로 개설한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해마다 매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지난해 4천99억원의 매출을 올려 98년에 비해 31.3% 증가했다.

이는 주력 점포인 압구정동 본점(신장률 23%)이나 무역점(24%)과 비교해 매출 신장률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대는 올해초 대대적인 MD 개편을 단행하고 고급 브랜드를 유치, 소비력이 높은 N세대를 적극 공락하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보다 20%이상 늘어난 4천9백50억원으로 잡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촌점을 낼 때만 해도 큰 기대를 걸지 않았으나 매출 신장률이 예상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신촌 로터리에 자리잡은 그랜드마트 신촌점의 할인점과 패션 아울렛도 젊은이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특히 저녁 시간에는 대학생과 직장에서 퇴근하는 젊은층이 몰려 그랜드마트 5개점중 가장 효자점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9백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는 1천1백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그랜드마트는 이들 젊은이를 겨냥해 최근 무료 인터넷바와 디지털 사진관, 영캐주얼 전문매장을 설치하는 등 고객 끌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촌지역이 지하철 2호선과 25개 버스노선이 교차하는 서울 서부상권의 중심지로 유동인구가 50여만명에 달해 앞으로도 시장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