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9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기자회견에 대해 지역감정을 선동하려는 악의적 목적을 드러낸 것이며 오히려 한나라당이 금권.역관권 선거를 자행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민주당 김옥두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특정지역 장기집권 음모 운운한 한나라당의 어설픈 작품은 "지역감정이여 일어나라"를 외치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폄하했다.

김 총장은 "단 하나의 증거도 대지 못하면서 총체적 부정선거라고 억지를 부리고 구제역과 산불이 정부 탓인양 덮어씌운 오늘 회견은 부풀리기,억지부리기,덮어씌우기,막말하기,치고빠지기 등 한나라당의 오거지악(오거지악)의 총체적 결정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직접 후보자에게 돈을 뿌리고,개인택시를 동원해서 돈을 뿌리는 등 전국에 "돈 도배질"을 하고 있는 당이 한나라당"이라고 역공을 폈다.

김한길 선대위 공동대변인도 "한나라당이 특정지역 장기집권을 말한 것은 호남대 비호남 대결구도를 심화시키는 망국적 발상"이라며 "유권자들은 이런 한나라당이 승리할 경우 4월 14일부터 우리사회에 큰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이 지역대립구도를 다시 들고 나온 것은 나치의 선동술을 뺨치는 국민 기만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주가하락등 제2의 경제위기를 피하기 어려우며 집단 이기주의가 봇물이 터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큰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기자 nk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