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효성 고문 문도상 씨 부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9일 문씨의 아파트 경비실 세면대와 경비봉에서 혈흔반응이 나타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관계자는 "경비원이 당초 "사건 당일 오후 8시께 문씨부부가 함께 집으로 올라갔다"고 진술했다가 나중에는 "경비일지를 미리 작성해놓아 어쩔 수 없이 거짓말했다"고 번복하는 등 진술에 일관성이 없어 임의동행 형식으로 불러 조사중"이라며 "특히 경비봉과 경비실 세면대에서 혈흔반응이 나타나 정밀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경비원은 사건발생 후인 지난 7일 사표를 냈으며 "직무소홀로 인한 비난이 두려워 거짓말했을 뿐 이번 사건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숨진 문씨의 아파트 거실 화장실에서 범인이 범행후 핏자국을 닦다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 5개를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감식을 의뢰했다.

< 양준영 기자 tetrius@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