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첫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역대 마스터스가 그랬던 것처럼 "예측 불허"다.

2000마스터스는 최종라운드를 남기고 비제이 싱이 단독선두에 나섰고 데이비드 듀발,어니 엘스,로렌 로버츠 등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1~2라운드에서 우승권과 멀어졌던 타이거 우즈도 언더파 대열에 합류하며 우승경쟁에 뛰어들었다.

싱은 9일밤(한국시간) 전날 일몰로 중단됐던 15번홀부터 3라운드 잔여경기를 속개,18번홀까지 모두 파로 마감해 합계 7언더파 2백9타로 4라운드에 들어갔다.

같은 조인 듀발도 남은 4개홀을 모두 파로 막고 4언더파로 2위를 지키며 4라운드에 돌입했다.

16~18번홀을 모두 파로 막은 엘스도 공동 3위(3언더파)로 4라운드에 임했다.

필 미켈슨은 보기 2개,버디 1개로 공동 5위로 내려간채 4라운드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자였던 김성윤(18.안양신성고3)은 2라운드 합계 6오버파 1백50타로 커트(4오버파)를 통과하지 못했다.


<>.9일 새벽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 72.전장 6천9백85야드)에서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는 천둥번개로 인해 경기가 2시간 정도 중단됐다.

이 바람에 상위권 선수 8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해 최종일 아침(한국시간 9일 밤)에 잔여홀 경기를 치뤘다.

싱(37.피지)은 3라운드 합계 7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서 첫 우승을 노리게 됐으나 우즈를 포함,합계 1~4언더파인 선수들도 7명에 달해 치열한 우승다툼을 예고했다.

우승컵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싱.

98USPGA선수권자인 싱은 추격자들을 3타차 이상으로 따돌리고 메이저대회 2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싱은 2라운드에서 67타를 치며 엘스와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뒤 3라운드에서도 2언더파를 추가했다.

2라운드에서 이번 대회 최저타수(65타)를 기록한 듀발(29.미)의 기세도 만만치않다.

세계랭킹 2위로 조지아테크를 졸업한 듀발은 3라운드들어 싱과 선두다툼을 벌이다가 12번홀(1백55야드)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통한의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13번홀(파5.4백85야드)에서 버디를 추가한뒤 14번홀에서는 기막힌 트러블샷에 이어 칩샷을 깃대 20cm지점에 붙이며 파를 세이브했다.

단독 2위로 마지막라운드에 돌입한 듀발은 98년엔 2위,지난해엔 6위를 하는 등 마스터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 홈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그밖에도 "그린의 보스" 로버츠(45.미),우승확률이 우즈 다음으로 높게 나왔던 엘스(31.남아공) 등이 선두와 4타 간격으로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


<>.최종일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우즈.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백47타(공동 39위)로 간신히 커트를 통과한 우즈는 이날 센바람속에서도 데일리베스트인 4언더파 68타를 치며 합계 1언더파 2백15타로 단번에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선두와 6타간격이지만 우승가능성은 남아있다.

우즈는 시즌초 AT&T페블비치 프로암대회에서도 최종일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5타 열세를 뒤집고 우승한바 있다.

마스터스 역대 최대타수차 역전우승 기록은 지난 56년 잭 버크의 8타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2개 범했다.

우즈는 7~10번홀에서 4연속 줄버디를 잡았다.

모두 60cm~3m의 퍼팅을 성공한 것으로 아이언샷과 퍼팅감각이 호조였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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